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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루스벨트 대통령 동상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루스벨트 대통령 동상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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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아래 현지시각) 첫 공식일정인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뉴딜 정책으로 미국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깜짝 방문했다. 이 일정은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뒤늦게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념관 방문 행사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뤄진 이날 방문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Del Roosevelt)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이 참석,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조각상 앞에서 루스벨트 대통령 손자에게 설명을 듣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전 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닮고 싶은 인물과 존경하는 인물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꼽은 바 있다.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존경하는 인물로 루스벨트 대통령을 꼽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자신의 집무실에 루스벨트 초상화를 걸어두고 있다. 

이에 손자인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에 동행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 '세계인권선언'의 채택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장 자격으로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Del Roosevelt)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Del Roosevelt)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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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복지 시스템과 기준을 도입하고 통합적 리더십으로 국내 경제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끈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또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꼽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중산층과 공공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오전 9시 55분부터 10시 20분까지 약 25분간 루스벨트 기념관 방문이 이뤄진 것은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의 공통점을 확인하기 위한 외교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루스벨트 기념관은 1997년 5월 빌 클린턴 대통령 때 건설됐으며, 기념관은 4개의 야외 전시실로 이뤄졌다. 방의 개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당선 횟수를 의미하고, 각 방들은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등에 직면했던 그의 재임 기간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루스벨트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전무후무하게 무려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되어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12년을 재임한 인물이다. 특히 1930년대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 개입을 통한 뉴딜 정책을 시행했다. 

태그:#문재인, #루스벨트, #루스벨트 기념관, #뉴딜 정책,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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