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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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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기회를 부여해, 대형병원과 벽지, 무의촌, 군부대 등 일선 현장에 의료 공백을 줄여야 한다."
 

국민의힘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두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던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국의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생들은 '전국 의대생 봉사단'을 꾸리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선별진료소 봉사활동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4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된 임시진료소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앞서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병원 확충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국시 응시 거부로까지 번졌던 상황이다. 의대생들의 봉사 움직임과 제1야당의 이러한 목소리가 맞물려 국시 재응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

김 위원장은 이날 "오늘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최대치를 기록한 비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증세가 악화된 환자도 발생하고 있고, 가정 내 감염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 과부하로 일반의료 환자 치료체계에 경고등이 켜져 있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올해 초부터 충분한 병상을 확보했다고 공언해왔는데 지난 10개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문가들은 코로나 전용 병원까지 요청하는 상황에서, 기껏 컨테이너를 병상 대책으로 꺼내드는 등 지난번 1차 대유행보다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이라며 "백신확보 실패 등 최근 코로나 대란은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와 늑장 대책이 낳은 대재앙이자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백신은 코로나 탈출을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인 핵심적 수단"이라며 "백신 격차가 경제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백신을 배분하는데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전세계적 백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위축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에 있는 만큼 정부는 백신확보 노력과 접종 준비를 위한 특단의 대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들에게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하며, 그 외에도 병상 확보 및 환자 관리,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K-방역의 성공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은경, 확진자 수만 세지 말고 백신 구하러 해외 나가라"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우리 정부는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그 가운데 확실히 계약이 된 건 고작 1000만 명분밖에 되지 않고 그 마저도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이라 안전성 확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라고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무려 1200억 원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두했던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백신확보에 안이한 대처를 하다가 큰 재앙을 불러올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이런 시급한 민생·코로나 방역·백신 확보에 소홀히 한 채 권력 비리를 수사하는 현직 검찰총장을 몰아내는 데만, 또 공수처 출범에만 혈안이 되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요, 권력 수호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정부·여당의 이러한 태도를 국민들이 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상진 위원장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 수만 세고 있지 말고, 국내에만 있지 말고, 트렁크라도 들고 백신을 구하러 해외로 나가시라"라고 꼬집었다.  

태그:#김종인, #주호영, #신상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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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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