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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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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 7명이 29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다고 전날(28일) 통보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감 불참을 선언하자 여야는 청와대 국정감사를 다음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서훈 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 유연상 경호처장, 지상은 경호처 경호본부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 7명은 국감 전날인 28일 저녁 "국감에 못 나간다"라고 국회에 통보했다. 

이들은 국정현안 대응(민정수석), 대통령 경호업무(경호처장-경호본부장), 미국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방역(경호실장-평화기획비서관), 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 모니터링(외교정책비서관), 북한 특이동향 대응 등 대통령 보고 임무수행(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을 이유로 국감 불출석을 통보했다. 

주호영 "안보실장 빠진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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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저녁에 7명이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는데 이게 말이 되나?"라며 "국회의 기본 체면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러면 국감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실장이 안나오는 게 어딨어?"라며 "안보실장은 청와대에서 회의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국감 보이콧 가능성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보이콧, 보이콧이라는 말 쉽게 쓰지 말라"라며 "저쪽(청와대)이 국감 받기 싫어서 보이콧 유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는 오전 10시 30분이 넘도록 개회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국감 연기 가능성이 나왔고, 결국 여야는 청와대 국정감사를 오는 11월 4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다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국정감사는 안보실 인원이 불참한 가운데 해서는 의미가 없다"라며 "내일부로 서훈 안보실장을 비롯해 방미단 격리가 끝나니까 다음주 수요일(11월 4일) 11시에 안보실장 참여하에 국감을 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주요 업무가 안보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헌법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의 임무가 국가보위, 안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청와대 국정감사, #국회 운영위원회, #서훈,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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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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