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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엄마들'은 5월 2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시의원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엄마들'은 5월 2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시의원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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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주차난 해소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세요. 놀면서 자라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놀 권리를 위해 창원에도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엄마들이 창원시장, 창원시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한테 제안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엄마들'은 5월 2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평범한 엄마들이 난생 처음 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만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며 "아이가 행복하려면 이웃이 행복해야 하고, 이웃들이 행복하려면 온 마을이 같이 노력해야 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깨달음이 왔을 때 엄마들은 모였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함께 공부하고 작은 실천과 노력을 같이 하였다"며 "생활 속에서 나와 가족이 할 수 있는 실천거리를 찾고 점차 지역 문제에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엄마들은 이번에 정책 제안하기에 앞서 창원 마산지역 초등학교 '학생보호구역(스쿨존)' 전수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엄마들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는 편안하게 걸을 수 없는 위험한 길"이라며 "제한속도와 신호를 지키지 않는 운행과 불법 주차 때문이다. 일부 엄마들은 '같은 창원시민인데 왜 차별받아야 하냐'는 불만을 토로한다"고 했다.

엄마들은 "등·하교 길이 위험한 학교의 특징은 모두 '주택가'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며 "주차 공간이 없는 주택가 골목길이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통학로다. 학교 주변 통학로에 보도와 차도분리라도 하려면 지역주민들과 부딪히게 되고 결국 민원에 막혀 더 이상 안전을 강조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고 했다.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주택가 주차난 해결부터 해야 한다는 것. 엄마들은 "통학로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불법주차와 출근길을 급하게 달리는 자동차"라며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엔 자동차가 쉴 새 없이 다니는데도 보도조차 없는 곳도 많다"고 했다.

엄마들은 "주택가 주차난 해결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도 다양한 대책들을 세우고 있다"며 "주택가의 일부 주택을 매입하여 공영 주차장을 만들거나, 기존 주차장 복층화, 빈 공터 활용을 통한 주차현황 공유 등 여러 사례들이 있다"고 제안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것. 엄마들은 "아이들의 놀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며 "어른들이 빼앗은 아이들의 권리를 어른들이 찾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창원시에도 동네마다 놀이터는 있지만, 플라스틱으로 찍어 낸 장난감처럼 똑같은 놀이터뿐"이라며 "백화점, 쇼핑센터에 있는 돈을 줘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터 대신 마을 가까운 곳에서 원 없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지역 곳곳에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음껏 뛰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놀이터가 세워졌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고작 놀이터 하나 때문에 차를 타고 2시간 넘게 달려 순천까지 가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그:#창원시장,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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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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