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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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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사례가 있는데, 소개하면 안 될까요?"

지난 9일, 안경식 화천군 사내면 광덕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나를 찾았습니다. 말투가 평소와 달랐습니다. 면사무소를 찾을 때면 밝은 표정으로 농담을 먼저 건네는 사람인데, 왠지 진지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장교 한 분이 장학금 1천만 원을 냈어요."

안 위원장 말은 이랬습니다. 이기자부대 77연대 인사과장인 강호택 소령이 지난 광덕초등학교 입학식장을 찾아 장학금을 냈답니다. 무려 1천만 원. 개인이 낸 장학금치곤 큰 금액입니다. 더군다나 결혼자금으로 모은 돈 전부를 냈다는데 그만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강 소령님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이곳 광덕초등학교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분이랍니다. 아직 미혼인 그는 결혼보다 그간 모은 돈을 뭔가 뜻깊은 곳에 쓰는 것이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작은 시골학교에 장학금으로 냈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가 이 분 결혼할 때 축의금이나 성의껏 내 드립시다."

내가 안 위원장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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