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해 말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이면 도로에 중앙 분리봉이 설치됐다. 상가 주민들은 분리대가 설치된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이면 도로에 중앙 분리봉이 설치됐다. 상가 주민들은 분리대가 설치된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내포신도시가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주변의 이면 도로에 불법주차가 지속되면서 최근 홍성군청은 도로 중앙에 분리봉(시선봉)을 설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불똥이 애먼 곳으로 튀었다. 

근린상가 상인들이 최근 상가 주변 도로에 막대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것. 상인들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는 지난해 12월 말에 설치됐다. 중앙 분리대 설치로 불법주차 문제는 해소됐다. 하지만 상인들은 "주정차가 사실상 전면 금지되면서 장사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5일 충남 내포신도시 홍성낙농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는 홍성군청 관계자와 근린상가 주민들이 간담회를 열었다. 근린 상가 주변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상인들은 '심각한 주차난'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근린상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차할 곳이 없어 오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점점 손님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 B씨도 "주정차가 불가능해 상가에 손님이 오지 않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상인 C씨는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장 자체가 협소해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그나마 주차장 출입문도 상가 쪽이 아닌 반대쪽에 나 있어 차량의 진출입뿐 아니라 걸어서 오가기도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Y마트에는 세금 해택에 주어지는 조건으로 주차장을 개방하도록 되어 있다"며 "주변 Y마트 주차장을 개방해 상가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주차장 입구가 한쪽으로만 되어 있는데다 이마저도 협소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주차장 입구가 한쪽으로만 되어 있는데다 이마저도 협소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근린상가 상인들의 주장은 다르다. 상인 D씨는 "해당 마트는 밤 11시면 문을 닫는다"며 "게다가 Y마트는 마트 이용객이 아닌 차량의 주차장 진입을 막았다. 심지어 차를 빼라고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상인 B씨는 "상가 밀집지역인 2차선 도로 중앙에 말뚝을 박은 경우는 본적이 없다"며 "잠시라도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 군청 관계자는 "도로 양방향 중 한쪽은 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이해가 된다"며 "일방통행 도로로 만들 경우, 오히려 심각한 주차난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 분리봉의 경우 주민들이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달라는 요구 때문에 설치한 것"이라며 "행정은 주민들의 요구 위주로 정책을 펴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인 A씨는 "우리 상인들도 내포신도시 주민"이라며 "우리도 먹고 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상가를 이용할 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상인들의 상권도 보호할 수 있는 묘안이 절실해 보인다.

지난 5일,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상인들이 홍성군청 담당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5일, 내포신도시 근린상가 상인들이 홍성군청 담당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태그:#홍성군청 , #내포신도시 주차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