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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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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은 정부지침대로 무기계약직 전환했다. 경남교육청도 학교운동부지도자 무기계약 전환하라."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이 외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학교운동부지도자들과 함께 2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6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에 대해 결정짓지 못했고, 내년 1월 8일 재심의하기로 했다.

학교운동부지도자는 엘리트체육 선수를 맡고 있으며, 경남에만 초·중·고교에 3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1년 단위로 재계약해 왔고, 체육선수가 전국 대회에서 3년 안에 메달을 따야 한다는 '조건'을 갖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당선자)은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고,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만큼은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정규직화 예외 사유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교육청이 여론수렴을 하는 것은 좋지만, 박종훈 교육감이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해야 할 일을 미루면 안 된다"며 "교육청은 다른 데 눈치 보지 말고 정규직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 했다.

한동현 학교운동부지도자는 "우리가 처우 개선을 해달라는 요구는 40년 전부터 해왔다. 공무원으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잘못된 처우를 바로 잡아 달라는 것"이라며 "기다려라고만 할 게 아니라 빨리 긍정의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한 지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교육부에서 시작한 정규직전환 심의위원회는 희망고문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거나 고용안정을 보장받아야 할, (전국) 운동부지도자 약 6000명, 교육부 심의결과 이외 강사직종 약 6000명, 60세 이상자 약 5000명, 주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무자 약 8000명 등 2만 5000명이 추운 겨울 해고의 위기로 길거리로 내몰릴 실정"이라 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교운동부지도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명백하다"며 "무엇보다 광주교육청은 정부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에서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임코치 157명 전원에 대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결정하였다"고 했다.

이어 "광주교육청은 채용권 전환 직종을 제외하면, 심의위 결정을 통한 정규직 전환율이 15%도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 임금을 지급받는 전임코치의 경우 대부분 10년 이상 경력자들이며, 3.9년 이상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에 정규직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조차 무기계약 전환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학교운동부지도자는 지난 45년간 운동에 재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이봉주, 박태환, 김연아 같은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방과후 지도의 개념이 강하다. 인건비 지급기관이 달라 기관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무기전환하면 위화감이 조성된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그만 두고, 대통령의 공공부문 제로시대 선언과 예외사유가 아니면 정규직 전환을 하라는 취지로 만든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의 취지에 맞게 모든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학교운동부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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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학교운동부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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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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