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올해 8월, 4박 5일의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길을 따라 걸었던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되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시민학생단을 모집하였고 그들과 함께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살펴보며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였다. 이에 <독립만세 토크쇼 - 정재환의 3·1운동이야기>에서는 직접 답사를 다녀 온 박광일 대표 및 시민학생단을 초대하여 소회를 들어봤다.  기자말

3·1운동의 결과로 임시정부가 탄생하였지만 험난한 세월이 계속되었다. 임시정부의 활동은 27년 동안 상해를 시작으로 가흥, 항주를 거쳐 남경까지 이동기간만 8년이 소요되었고 곤궁함이 숙명처럼 따라다녔다.  박광일 강사와 북한대학원 학생이자 흥사단 민족 통일 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아람, 역사여행 전문가 권태정, 문화해설사 이은주가 출연하여 임시정부의 보존 실태와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시민학생단 박아람
 시민학생단 박아람
ⓒ 최윤실

관련사진보기


박아람은 평소 정부라고 하면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조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 보니 아기자기한 골목의 끝에 임시정부가 위치해 있었다며 숨어있듯이 정부청사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임시정부가 있었던 가흥은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을 만큼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과연 그 풍광을 즐길 수 있었을지, 평화로운 곳에서 살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했다고 말한다.

권태정은 임시정부 상태가 생각보다 보존상태가 좋았다고 전했다. 답사단은 임시정부가 있던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의치 못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당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상상했다고 한다. 임시정부가 있었던 여러 곳 중에서 진강은 거의 폐허가 된 것처럼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그 현장을 봤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윤봉길 기념관에 있던 사진으로 총살을 당할 때 의연하게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이은주는 첫 답사지인 마당로 306로 4호 상하이 임시정부는 가장 오랫동안 사용했던 청사였고 다른 곳 보다는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었다며 여러 곳을 살펴보면서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중국 정부에서 임시정부 청사들을 보수 관리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타까워했다.

박광일은 임시정부 관련 자료가 6.25 때 전소되어 찾기 어렵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아닌 그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서 역사적인 장소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하고 길을 걷는 것과 그냥 길을 걷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길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정부의 자취를 쫓아가다 보니 옳은 뜻을 가진 사람이 씨앗으로 남아있으면 반드시 살이 붙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임시정부를 업적과 규모가 아닌 뜻과 지향점이 뭐였는지를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역사의 주인공들은 남성들이 많은데 여성들의 활약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박광일 시민학생단 정재환
 박광일 시민학생단 정재환
ⓒ 최윤실

관련사진보기


이번 방송에서는 더위를 불평할 수 없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독립운동가들이 빨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임시정부의 고단했던 활동들을 살펴본다. 위험천만했던 임시정부 이동과정과 국민당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었던 결과도 알 수 있다. 또한 답사를 함께 한 시민학생단들이 가슴이 먹먹하고 숙연했던 순간들은 언제였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지 들을 수 있다.

<독립만세 토크쇼, 정재환의 3·1 운동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 팟캐스트에 업로드 되며, 다음 순서로 박기태 선생님을 초대하여 <국제사회에서 잘못 알려진 한국역사 바로잡기>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독립만세 토크쇼-정재환의 3·1 운동 이야기>는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한다.


태그:#팟캐스트, #독립만세 토크쇼, #정재환 , #시민학생단 , #3.1운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