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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는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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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며 "촛불 민심을 담아낸 광장, 그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헌정 사상 유례 없이 탄핵돼 물러나는 대통령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불행한 나라의 국민으로 머물지 않았다,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의 죄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물었고, 한껏 고양된 시민정신으로 법과 상식의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더 이상의 혼란과 표류는 없어야 한다"며 "나누고 쪼개는 낡은 프레임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바로선 대한민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 광장의 외침은 마침내 하나"라며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희망찬 민주적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광장의 교훈을 겸허하게 새긴다"며 "오늘, 비로소 광장에 봄이 당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곧 이어 오후 1시 시청사 6층 기획상황실에서 긴급현안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탄핵안 인용결정 관련 현안과 서울광장 불법텐트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