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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7일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족관 돌고래의 방류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7일 서울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족관 돌고래의 방류를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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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돌고래 무덤 터인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계속된 수족관 돌고래의 죽음에 이같이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7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 씨월드 수족관의 돌고래 폐사 사실을 거론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올해만 해도 돌고래 폐사는 2건이나 발생했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지난 2월 13일 돌고래가 폐사했는데, 그 전인 1월 28일 거제 씨월드수족관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이 2마리는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 같은 종의 큰돌고래였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는 일본에서 수입해 온 지 닷새만에 폐사한 것이다.

거제 씨월드에서 돌고래 폐사는 여섯 번째다. 씨월드에서는 2015년 1월과 2월에 한 마리씩, 2016년 2월과 4월, 5월에 한 마리씩, 그리고 지난 1월에도 한 마리가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씨월드는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일본에서 큰돌고래 16마리, 러시아에서 벨루가(흰고래) 4마리를 수입해 총 20마리가 있었다"며 "그런데 4년도 채 안 돼 총 6마리가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돌고래 폐사는 장생포와 거제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 지금까지 전국 수족관에서 돌고래 폐사가 잇따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국내 8곳 돌고래 수족관에 있던 98마리 중 절반이 넘는 52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전국 수족관에 남아 있는 돌고래는 41마리이다. 나머지 5마리만 자연으로 방류되었다.

특히 2008년 이후 올해까지 최근 10년 동안에만 35마리가 폐사했다.  최근 7년 동안 매년 너댓마리씩 죽고 있으며, 폐사율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골고래는 바다에서 자랄 경우 평균 수명이 30년이다"며 "그런데 폐사한 돌고래 52마리의 국내 수족관 내 평균 생존 기간은 4년 23일이다. 평균 수명과 비교하면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족관 돌고래 폐사는 야생동물 학대로 인한 살생행위"라며 "전국 수족관에 남아 있는 41마리의 돌고래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고, 수족관은 해양교육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태그:#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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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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