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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주)봉하장터 건물은 2014년 준공검사가 났지만 아직도 인터리어가 되지 않아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사진은 건물 앞에 주민들이 농기구를 세워놓고 펼침막을 걸어놓았을 때 모습.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주)봉하장터 건물은 2014년 준공검사가 났지만 아직도 인터리어가 되지 않아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사진은 건물 앞에 주민들이 농기구를 세워놓고 펼침막을 걸어놓았을 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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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진영읍 봉하마을 ㈜봉하장터 이아무개 대표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과 횡령 의혹으로 경찰에 8일 수사의뢰했다.

㈜봉하장터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3300㎡ 부지에 들어섰다. 봉하마을에 있는 여러 가게를 이곳으로 모아 영업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봉하장터'라는 이름으로 건물이 지어졌다.

'봉하장터'는 2011년 봉하마을 정비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경남도에서 도비 8억원과 김해시에서 시비 3억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마을주민 17명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자금 5억원을 냈다. 

그런데 이 건물은 2014년 10월 준공허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인테리어도 되지 않아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다. 상가는 조성되지 않았고, 영업하는 업체도 없으며, 건물 기둥 철제와 칸막이가 녹이 슬어 부식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횡령 의혹 사건이 불거졌다. ㈜봉하장터는 부지와 건물을 담보로 지역농협으로부터 3억 6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런데 이 대출금이 사업에 투자되지 않고 ㈜봉하장터 관계자에 의해 주식에 투자되었다가 대부분 날려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봉하장터는 경남도와 김해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았지만, 일부 보조금에 대해 정산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는 "보조금 정산서를 받았는데, 2억 9000만원에 대한 서류가 없어 증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한테는 계좌추적권한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봉하장터 대표와 주민들이 출자를 해서 만들었고, 도․시비 보조를 해준 사업이다"며 "중간에 횡령 사건도 벌어지고 했다. 변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물 사용과 관련해,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는 "2014년 준공검사가 나고 사용승인이 났지만 인테리어 비용이 없어 상가 입주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봉하장터 이아무개 대표는 "보조금 정산 서류를 준비하고 있고, 횡령과 관련한 돈은 이전에 다 갚았다"고 말했다. 상가 영업 여부에 대해, 그는 "인테리어를 하려면 추가로 돈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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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봉하마을, #봉하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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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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