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붉은색 점선에 보이는 종이 청다리도요사촌이다.
▲ 솔리천에 나타난 청다리도요사촌 붉은색 점선에 보이는 종이 청다리도요사촌이다.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대전환경운동연합과 군산대야생조류연구회는 지난 4일 금강하구 도요새모니터링에서 국제명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을 확인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세계에 1000마리 미만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이다. 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두루미의 서식개체수보다 적은 것으로 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세계적 희귀종인 청다리도요사촌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는 낙동강과 서산등지에서 이동시기에 극히 드물게 관찰된다. 수많은 도요새 무리에서 청다리도요 사촌을 찾는 것 자체 역시 힘든 일이다.

멸종위기종 발견, 솔리천 일대 보호구역 지정해야

붉은색 원이 솔리천일대이다.
▲ 청다리도요가 관찰된 솔리천 붉은색 원이 솔리천일대이다.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이번에 확인된 청다리도요사촌은 금강하구갯벌이 만조가되면 도요새들이 피해 이동하는 솔리천에서 두 개체가 확인 되었다. 솔리천이 주변의 폐염전과 농경지에서 머무며 채식 활동과 휴식을 이어가고 있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와 모습이 유사하여 동정하기 어렵다. 청다리도요사촌은 노란빛을 띈 다리와 청다리도요에 비해 두꺼운 부리와 짧은 다리가 특징이다.

솔리천이 금강하구의 습지생태계의 배후 지역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청다리도요사촌의 관찰만으로도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솔리천 일대에는 만조시 금강하구에 물이 차면 도요새들이 대규모로 은신하는 지역이다.

솔리천 일대의 배후지역이 없다면 금강하구의 도요새들의 서식에도 심각한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다. 솔리천일는 금강하구를 찾는 도요물떼새의 서식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금강 만조시에 수만 마리의 도요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솔리천 일대이다. 금강하구에 위치한 유부도와 함께 도요새 서식의 핵심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다. 또한 지역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강하구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솔리천 일대는 아무런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청다리도요사촌이 확인된 것을 계기로 보호지역지정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군산대야생조류연구회는 이달 30일 이동 중인 도요새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서천군 등에 보호지역 지정을 제안할 것이다.


태그:#금강하구, #청다리도요사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