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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육성에 시·대학·기업·지원기관·연구기관 한뜻

인천시는 지난 9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인하대(총장 최순자), 인천테크노파크(원장 박윤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인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그리고 항공분야 선도 기업 12개와 '인천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인천항공산업 인천시는 지난 9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인하대(총장 최순자), 인천테크노파크(원장 박윤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인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그리고 항공분야 선도 기업 12개와 '인천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사진출처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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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시와 대학, 첨단산업 지원기관, 연구기관, 그리고 항공분야 선도 기업들이 뜻을 모았다.

시는 지난 9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인하대(총장 최순자), 인천테크노파크(원장 박윤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인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그리고 항공분야 선도 기업 12개와 '인천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에 따라 ▲ 시는 인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항공산업 선도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과 지원 ▲ 인하대는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기업과 공동 추진 ▲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 선도 기업들은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로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진출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시는 인하대·인천테크노파크·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한국생산기술연구원·선도 기업 12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아래 산자부)가 공모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인하대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으로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 연구소 유치를 추진 중이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지정과 항공기 정비(MRO) 산업 육성, 나사(NASA) 연구소 유치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항공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시 해양항공국에 항공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의 항공산업 정책은 항만공항정책과에서 담당했다. 항만공항정책과는 항만이 우선이었고, 항공은 뒷전이었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항공·공항 분야를 분리해, 가칭 항공과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조동암 시 경제부시장은 "인천은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산업 중심지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 도심에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원동력이었던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산업의 연구개발·교육훈련·부품생산의 최적지다"라고 말했다. 그런 뒤, "항공과 신설로 8대 전략산업의 핵심인 항공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산업 이끌 산학융합지구와 항공정비단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인천의 항공산업은 운수산업과 공항상업(면세점·복합리조트 등)에만 국한돼있다. 이에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하대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속 개최하는 등, 머리를 맞댔다.

그 이후 시는 항공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으로 항공물류·MRO·항공기 부품·드론(=무인항공기) 산업 육성을 정책과제로 설정했다. 그리고 구체적 정책과제로 인천국제공항 옆에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한 뒤 투자유치로 국내외 정비업체와 엔진제조업체, 엔진부품업체, 정비전문학교 등을 끌어들여 MRO 산업을 집적화하고,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항공산업분야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정비·부품·드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서 시는 지난해 12월 산자부가 실시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1차 공모를 준비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공석 상태에 놓이면서 의사결정이 늦어졌고, 인하대 또한 내부 사정으로 재원 마련에 애를 먹으며 동참하지 못했다.

시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산자부의 2차 공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이 산학융합지구에 선정되면, 송도의 인하대 교육연구 부지에 시가 국비(120억 원)와 시비(45억 원), 민간자본(620억 원) 등, 약 785억 원을 마련해 항공산업분야 연구개발 업체가 입주 가능한 건물을 짓고, 인하대는 바로 옆에 항공우주공학분야 캠퍼스를 조성해 산·학·연이 가동되는 것이다.

항공정비단지 지정은 인천공항 안전과도 직결

인천공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 상승'이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출발 편 기준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은 2010년 8.3%에서 2014년 17.8%, 2015년 1분기에는 26.1%로 상승했다. 이런가운데 2018년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라, 항공정비단지 지정이 시급하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 상승'이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출발 편 기준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은 2010년 8.3%에서 2014년 17.8%, 2015년 1분기에는 26.1%로 상승했다. 이런가운데 2018년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라, 항공정비단지 지정이 시급하다.
ⓒ 사진출처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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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두 번째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항공정비단지 조성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시는 인천국제공항 제4 활주로 왼쪽 토지 114만㎡(약 35만 평)를 항공정비단지부지로 염두에 두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발생한 수하물 대란보다 더 인천국제공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 상승'이다. 국제선 출발 편 기준,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이 2010년 8.3%에서 2014년 17.8%, 2015년 1분기에는 26.1%로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적 항공사(=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만 엔진정비와 부품정비 이상의 중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 간 허브공항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의 지위를 선점하려면,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해 해외 정비업체와 엔진제조업체, 부품업체 등을 유치해 현재 국적 항공사에만 머물고 있는 중정비서비스 제공을 외국 항공사까지 확대해야 한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항공정비단지 예정지 개발을 조속하게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예정지를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추가 업무협약을 맺어 제4 활주로 왼쪽 토지 114만㎡를 정비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정비서비스를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노선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항공정비업체가 인천국제공항에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개설로 시너지효과 기대

지난 8일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개소식 때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사진 우측)이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1단계 준공한 엔진정비센터 규모와 기술 수준을 설명 하고 있다.
▲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지난 8일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개소식 때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사진 우측)이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1단계 준공한 엔진정비센터 규모와 기술 수준을 설명 하고 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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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영종도에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항공엔진테스트시설(ETC, Engine Test Cell) 또한 인천의 항공산업을 육성하는 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비행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의 합작법인인 아이에이티(주)(IAT: Incheon Aviation Tech Co. LTD)는 지난 8일 엔진정비센터 1단계 사업으로 영종도(중구 운북동)에 항공엔진테스트시설을 준공했다.

IAT(주)는 대한항공이 90%, 프랫앤휘트니가 10%를 투자해 2010년 12월에 설립했으며, 항공기 엔진 분해·조립·부품수리와 성능시험 등의 엔진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상용항공기 엔진 전문 수리업체다.

IAT(주)가 설치한 인천 항공엔진테스트시설의 테스트 셀(Test Cell)은 세계 최대의 규모인 가로 14m·세로 14m로, 최대 15만 파운드 급의 엔진까지 테스트할 수 있게 제작됐다. 현재 항공기에 장착되고 있는 최고 추력 엔진은 보잉 B777 기종에 장착된 11만 5000파운드 급이다.

즉, 지금까지 국내에서 불가능했던 초대형 엔진 테스트와 향후 개발될 차세대 신형 엔진의 테스트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향후 2단계 사업인 엔진정비 부문까지 완료되면 영종도에 종합적인 항공기 엔진정비체계가 잡힐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엔진정비센터를 중심으로 각각의 엔진정비 능력과 초대형 엔진 테스트 능력을 결합해 최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기 엔진 정비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로써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를 세계적인 항공산업클러스터로 도약하게 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국제공항, #국토교통부, #항공정비단지, #비행기 결항률, #대한항공 엔진정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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