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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저녁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지난 25일 저녁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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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5일 소녀상 지키기 촛불문화제 준비 및 농성장 책임을 맡았던 고려대학교 평화나비 대표이자 경영대 15학번 박예지입니다. 이날 문화제는 고려대학교 평화나비가 주관했습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평화나비 학우 등이 함께했습니다. 촛불문화제에는 약 50명, 밤을 지새운 농성에는 20명이 참여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촛불문화제와 농성장 관리까지,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어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오전 9시부터 농성장을 지키면서 준비했는데 역시 시민들의 응원이 제게 많은 힘이 됐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친구가 보내준 피자와 전화 한 통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오전엔 국회의원들께서 오셔서 텐트 설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는 거절했습니다. 소녀상으로부터 20m 밖에 설치하는 건 의미가 없기도 하고, 언제 경찰이 다시 문제제기를 하면서 철거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책위 차원에서 텐트는 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농성하러 왔는데, 평소보다 잘 먹었습니다

'소녀상 옆 대학생들' 앞으로 도착한 피자.
 '소녀상 옆 대학생들' 앞으로 도착한 피자.
ⓒ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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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촛불문화제는 저희가 직접 준비를 했는데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님의 발언부터 문선패의 공연, 퀴즈시간, 래퍼 SV님 공연, 고려대학교 민주동우회 선배님과 16학번 예비 새내기의 발언까지 다채롭게 진행되었어요.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 '82쿡'에서 피자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다들 농성장에 왔는데 평소보다 더 잘 먹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후에는 김샘 평화나비 대표님과 간단한 만남의 시간을 보내고 취침 준비를 했습니다. 주말에 불어 닥친 한파가 많이 풀렸는데도 좀 추웠습니다. 남은 피자가 돌처럼 단단해지고, 침낭이 얼어붙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즐겁게 농성 함께해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식사 역시 시민들이 해결해주셨습니다. 고려대 민주동우회와 평등세상을 향한 집밥 선배님들께서 밥차로 25일 저녁과 26일 아침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저녁은 제육덮밥, 아침에는 굴이 들어간 떡국을 끓여주셔서 함께 먹었습니다.

26일에는 새벽 6시부터 갑자기 눈이 왔습니다. 때문에 급하게 비닐을 덮고 있었는데 함께 농성한 친구들 모두 색다른 경험이라며 재밌어 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다음엔 단과대별로 돌아가면서 지키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밝은 모습이어서 저도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 이틀이었어요. ^^ 아래는 그날의 기록들입니다.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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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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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갑자기 쏟아진 눈.
 26일 새벽, 갑자기 쏟아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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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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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에 도착한 '밥차'.
 농성장에 도착한 '밥차'.
ⓒ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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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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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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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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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소녀상 지키기 농성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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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소녀상, #평화나비,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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