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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가현 오츠시 세타에 있는 오코노미야키집 요카요카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코노미야키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좋아하는 보쌈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도 팔고 있었습니다. 한국 보쌈은 보통 돼지고기를 김치에 싸서 먹습니다. 이 집에서는 삶은 돼지고기 위에 김치를 얹어서 먹습니다. 색깔은 빨간색으로 맵게 보였지만 맵지 않은 소스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보쌈 먹는 법, 삶은 돼지고기에 김치를 얹고, 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일본에서는 보쌈 먹는 법, 삶은 돼지고기에 김치를 얹고, 소스를 뿌려서 먹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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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은 먹거리를 섞어서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섞어서 먹는 경우에도 대부분 각각 준비하여 먹습니다. 보쌈 역시 삶은 돼지고기 위에 야채를 얹어서 먹습니다. 문어 역시 삶은 문어 위에 야채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짓이겨서 먹는 몬자야키

일본 먹거리 가운데 몬자야키가 있습니다. 이 요리는 도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철판에 구워서 먹는 것은 부침이나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건더기보다 물이 많이 들어간 밀가루 반죽을 철판에 짓이겨서 누룽지나 깐밥처럼 만들어서 먹습니다.

           몬자야키입니다. 질게 만든 반죽 위에 치즈를 얹고 익으면 짓이기면서 누룽지처럼 만들어서 먹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료와 건더기를 섞어서 가운데에 밀가루 반죽을 넣고, 다시 적어서 익으면 그 위에 치즐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이 평평한 수저로 짓이기면서 누룽지처럼 만들어서 먹습니다.
 몬자야키입니다. 질게 만든 반죽 위에 치즈를 얹고 익으면 짓이기면서 누룽지처럼 만들어서 먹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료와 건더기를 섞어서 가운데에 밀가루 반죽을 넣고, 다시 적어서 익으면 그 위에 치즐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이 평평한 수저로 짓이기면서 누룽지처럼 만들어서 먹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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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야키 재료는 취향이나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구울 때 치즈를 얹어서 굽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반죽에 물이 많이 들어가서 질척거렸지만 뜨거운 철판 열기로 점점 단단해졌습니다. 그것을 다시 끝이 평평한 수저로 짓이겨서 먹습니다.

구워서 먹는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밀가루 반죽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서 불판에 구워서 먹습니다. 다만 한국 부침개는 부추나 파 따위 야채를 넣는 것에 비해서 일본 오코노미야키는 양배추나 면을 넣어서 같이 구워서 먹습니다. 그리고 겉에 여러 가지 소스나 김가루, 마요네즈 따위를 얹어서 먹습니다.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재료나 위에 얹는 소스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가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로 안에 면이 들어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재료나 위에 얹는 소스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가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로 안에 면이 들어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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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는 면을 넣어서 두껍게 만들어서 먹습니다. 이에 비해서 오사카 오코노미야키는 양배추를 많이 넣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모두 취향이나 개성에 따라서 자유롭게 먹습니다.

오코노미야키나 몬자야키는 불판이 놓인 상에 둘러앉아서 먹습니다. 불판에 막 요리된 먹거리는 뜨거운 상태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먹거리는 겨울철 먹기 좋은 요리입니다. 먹으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이야기입니다. 모두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웃으면서 먹습니다. 

          산천어 장아찌와 몬자야키를 먹는 모습입니다.
 산천어 장아찌와 몬자야키를 먹는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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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보쌈, #몬자야키, #시가현, #오코노미야키집 요카요카, #오코노미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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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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