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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천씨가 운전하는 일명 '애국트럭'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강재천씨가 운전하는 일명 '애국트럭'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 일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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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천씨가 운전하는 일명 '애국트럭'은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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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길 가다가 저런 현수막이 붙어 있는 트럭을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오늘(24일) 아침 출근길에 이 트럭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답니다. 누가 운전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그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트럭은 인터넷 극우 논객 강재천씨가 몰고 다니는, 일명 '애국 트럭'입니다(강재천씨 본인은 '정은이 트럭'이라고 부릅니다). 그의 페이스북을 찾아보니 지난 2014년 1월 1일부터 이런 문구를 달고 트럭을 운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종북척결 차량시위'라고 하더군요. 트럭의 화물 적재함 앞에는 노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종북척결'이라고 쓰여져 있고, 뒷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저팔계로 패러디한 사진에 'wanted(수배 중인)'라는 문구가 있는 이미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트럭 양 옆으로는 그때그때 다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거는 듯했습니다.

'국회해산하라, 3적 척결', '김무성 감히 국민에게 대들어?', '촛불기도회 외부세력은 금지', '원숭이(박원순 시장 비하 언어) 대한민국 부쒀', '대한민국 바로정돈', '누구냐 RO를 도운자' '세월아 네월아', '북한인권법-얼마나 더 죽어야' 등등 시의적절하게(?) 트럭에 거는 현수막 문구가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라 실종자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달고 진도로 내려갔더군요. 하지만, 트럭 전면의 '종북척결'과 후면에 있는 사진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큰 반발을 받았습니다.

2014년 4월 24일, 세월호 참사 9일째.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종북척결' 플래카드를 단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의 뒤편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저팔계로 패러디한 사진이 붙어 있고, 양 측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리...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이 트럭을 진도군실내체육관 진도 팽목항 부근에 수차례 주차한 강재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진도에 등장한 '종북척결' 트럭 2014년 4월 24일, 세월호 참사 9일째.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종북척결' 플래카드를 단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의 뒤편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저팔계로 패러디한 사진이 붙어 있고, 양 측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리...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이 트럭을 진도군실내체육관 진도 팽목항 부근에 수차례 주차한 강재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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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4일, 세월호 참사 9일째.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종북척결' 플래카드를 단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의 뒤편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저팔계로 패러디한 사진이 붙어 있고, 양 측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리...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이 트럭을 진도군실내체육관 진도 팽목항 부근에 수차례 주차한 강재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14년 4월 24일, 세월호 참사 9일째.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종북척결' 플래카드를 단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의 뒤편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저팔계로 패러디한 사진이 붙어 있고, 양 측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리...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이 트럭을 진도군실내체육관 진도 팽목항 부근에 수차례 주차한 강재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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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트럭 양옆에는 '김정은 xxx, xxx보다 못한~놈! xxx보다 더한~놈! 박.원.순.' '주신이 어딨노? 박원순, 배째라~ 개.고.생.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데일리> 보도와 강재천씨에 의하면 '김정은 xxx...' 현수막으로 인해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모욕죄로 고소를 했고, 검찰은 강재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강재천씨의 모욕 행위는 그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2014년부터 2년 가까이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모욕하는 문구를 달고 서울 시내를 누비는 트럭. 이것을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말로 옹호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대통령 비판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만으로 8개월째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성수씨를 보면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보장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제작한 혐의로 대구수성경찰서에서 지난 4월 21일 오전 조사를 받은 박성수씨가 수성경찰서 표지석에 개사료를 뿌린 후 손피켓과 개사료 포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제작한 혐의로 대구수성경찰서에서 지난 4월 21일 오전 조사를 받은 박성수씨가 수성경찰서 표지석에 개사료를 뿌린 후 손피켓과 개사료 포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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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원순, #애국트럭, #강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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