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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람이 중화요리 식당에서 주문한 먹거리입니다. 둘 다 익힌 닭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일본 사람이 중화요리 식당에서 주문한 먹거리입니다. 둘 다 익힌 닭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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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교토 남쪽 후시미(伏見)에서 중국 남쪽 광둥 먹거리를 먹었습니다. 중국 먹거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가나 중화요리 식당이 있습니다. 일본에도 중화요리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고급 호텔에 비싼 식당도 있고 서민들이 즐기는 골목 안에도 있습니다.

후시미에 있는 중국 광둥 먹거리 식당은 그다지 고급 식당도 아니고, 허름한 식당도 아닙니다.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먹거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고, 한 가지만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문해서 맛 볼 수 있는 먹거리 사진이 벽 전체에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다 맛 볼 수는 없습니다.

일본에서 느낄 수 있는 '대륙의 맛'

  군만두와 소고기 야채 볶음입니다. 일본사람들은 군만두를 야키교자(? 餃子)라고 합니다.
 군만두와 소고기 야채 볶음입니다. 일본사람들은 군만두를 야키교자(? 餃子)라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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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일행은 여덟 명이 둥근 식탁에 앉아서 취향에 따라서 몇 가지 먹거리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특히 주문을 담당한 사람은 이 식당에 자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주로 일본인 입맛에 맞는 먹거리로 주문해서 맛보았습니다.

일단 일본에서 먹는 중국 먹거리는 향신료가 다릅니다. 중국이라면 중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중국에서 사용하는 향신료는 대부분 일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맛보는 중국 음식은 맛이 싱겁고 밋밋할 수 있습니다.

중화요리는 날 것은 비행기, 다리가 있는 것은 탁자를 빼고 모든 짐승을 먹거리로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 동식물을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여러 가지 동식물을 먹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짐승 가운데는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고, 그 다음이 소고기나 돼지고기 순입니다.

  목이버섯 볶음과 야채 볶음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파는 목이버섯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목이버섯 볶음과 야채 볶음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파는 목이버섯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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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닭고기 요리입니다. 중국 광둥 지역은 홍콩에 가까운 남부입니다. 이곳 따뜻한 곳에서 닭이 잘 자랍니다. 근처 숲에는 야생 닭 종류도 있습니다. 광동 지역이나 일본이나 닭고기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중국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닭고기를 주로 주문해서 먹습니다. 일본사람이 닭고기 튀김을 주로 먹습니다. 그러나 중화요리에서는 닭고기 튀김 보다는 익힌 닭고기를 활용하여 요리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목이버섯은 중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 재료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된장국에도 목이버섯을 넣어서 끓이기도 합니다. 중국 음식에서는 목이버섯을 많이 사용합니다. 목이버섯은 말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보관이 편리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키소바, 메밀국수 볶음입니다.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중국 먹거리입니다. 오른쪽 사진 한 가운데 흰옷을 입은 사람이 류코쿠대학 법학부 와키타(脇田 滋) 선생님입니다.
 야키소바, 메밀국수 볶음입니다.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중국 먹거리입니다. 오른쪽 사진 한 가운데 흰옷을 입은 사람이 류코쿠대학 법학부 와키타(脇田 滋)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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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식사 자리에서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어느 식당에서든지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가끔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술을 권하기도 하지만 한번 정도 마실 뜻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술은 각자 자신이 취향에 따라서 주문하고, 자신이 원하는 술을 따라서 마십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싶지 않으면 주스나 우롱차 따위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마시기도 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중화요리, #닭고기, #목이버섯, #향신료, #와키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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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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