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8일 오후 지동교에서 열린 지동의 날 문화공연에서 JM 타드락 안타 팀이공연을 하고 있다
▲ 타드락 28일 오후 지동교에서 열린 지동의 날 문화공연에서 JM 타드락 안타 팀이공연을 하고 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영어 JM은 아줌마의 줌마를 영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저희는 2009년에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의 문화동아리로 결성이 되었습니다. 현재 12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3~6월과 9~11월 동안 한 달에 4회 정도, 일 년이면 25~30회 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타드락 김명애 단장의 말이다.
  
요즈음에는 어디를 가나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공연이 바로 '난타'가 아닌가 한다. '난타(亂打)'란 말 그대로 때리고 치는 것을 말한다.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가 중심이 된 한국형 타악 퍼포먼스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비언어적 공연'이라고도 한다. 요즈음 갖가지 매기를 부각시킨 많은 난타 공연팀들이 생겨나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기도 하다.

난타는 단순히 타악기를 치고 두드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음식을 만들면서 마구 두드리기도 한다. 주방장의 복장을 입고 나와 도마 등 두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가리지 않고 마구 두드린다. 그래서 점점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난타라는 이름으로 공연 장르가 생긴 것은 1997년 10월 10일이었다. 난타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공연으로서, 송승환이 대표로 있는 PMC 프러덕션에서 창작한 작품이다.

타드락은 주부들로 구성된 동아리 난타 팀이다
▲ 타드락 타드락은 주부들로 구성된 동아리 난타 팀이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퍼포먼스

송승환이 창안한 난타는 1997년 10월에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을 하였으며, 말없이 소리와 몸짓으로만 공연을 한다는 "비언어적 표현"(Non-Verbal Performance)을 표방하는 것으로, 영국의 '스톰프(Stomp)'와 미국 블루 맨 그룹의 '튜브(Tubes)' 공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한다. 난타는 무엇보다 한국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계승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난타는 이제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대중적 퍼포먼스를 자리를 잡았다. 각 지자체마다 많은 난타 팀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난타 공연팀들이 상당수가 있다. 그 중에서 JM 타드락 난타 공연팀은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 팀이 되었다.

"저희들은 전국의 축제 등에 많은 초청을 받아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현장 체험도 하고 있어요. 북을 한 100여 대 갖고 가서 아이들이 전통 학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요. 정기적으로 요양원 등을 다이면서 무료공연도 실시하고 있죠."

공연 중인 한 단원의 표정
▲ 표정 공연 중인 한 단원의 표정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타드락의 공연. 의상을 바꿔입었다
▲ 타드락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타드락의 공연. 의상을 바꿔입었다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남편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마음껏 활동할 수 있어

28일 오후 4시 지동교에서 열린 '지동시자의 날'에 만난 JM 타드락. 무대가 넓지 않아 5명의 회원이 공연에 참어를 했다. 무대 위를 꼭 채운 갖가지 악기를 신바람 나게 두드리는 흥겨움에, 무대 앞에는 절로 구경꾼들의 춤판이 벌어졌다. 신명을 만들어내는 아줌마들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저희 회원들은 모두 주부들예요. 그런데 남편 분들이 상당히 좋아들 하시고 도움도 많이 줍니다. 오늘도 제 남편이 차로 악기를 모두 날라주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마음 편하게 공연을 할 수 있죠."

전국으로 다니면서 공연을 하는 주부들로서는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것. 일 년에 한 번은 평택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하면서 선상에서와 중국에 도착해 호텔 등에서 '보따리장사'들을 위한 공연도 한단다.

평택항에서 중국으로 오가는 객선은 모두 4척. 영성(퉁청)을 오가는 대륭호는 14시간, 위해(웨이하이)를 오가는 교동호 14시간, 연운(렌윈)을 오가는 연운호 24시간, 일조(르지오)를 오가는 일조호 20시간 동안 배를 타며 일주일에 3회를 오간다. 이 중에서 한 항로를 선택해 배를 타고 위문공연을 하는 셈이다.

지난 해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식전 행사를 하는 JM 타드락
▲ 여성의 날 지난 해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식전 행사를 하는 JM 타드락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이제는 해외공연을 하고 싶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에 공연을 하느라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구경꾼 중 한 어르신이 음료를 사다가 준다. 그만큼 공연은 사람들과의 교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JM 타드락 공연 팀은 그런 교감을 끌어나기에 충분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는 난타 공연 팀이다.

"이제는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공연도 나가고 싶어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했거든요. 이제는 한국 아줌마들의 얼마나 대단한가를 해외에 알려주어야죠."

아줌마들의 반란으로 시작한 JM 타드락 난타팀. 남편들의 도움을 등에 업은 이 아줌마들의 흥겨운 한마당이 이젠 세계로 뻗어가기를 고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네이버 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JM 타드락, #난타, #지동교, #문화공연, #주부 동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