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월 대전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자료사진).
 지난 3월 대전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해오던 김영관 예비후보가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원칙도 신뢰도 없이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실행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당내 움직임에 환멸을 느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서운함을 피력했다. 권 후보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그는 "집권여당의 당원에서 지지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야당에 입당하는 중대 결정을 내린 것은 오로지 시장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고자 함 이었다"며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도 최전선에서 지방선거의 승리와 중구 발전만을 위해 시장후보와 상의하고 지역위원장의 권유로 내린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 사람과의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사람이 과연 150만 대전 시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느낀다"면서 "이런 후보에게 시정이나 국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박용갑 현 중구청장을 겨냥해 "부당 인사문제로 감사원에 고발당하고, 각종 특혜천국이라는 오명, 그리고 공약 이행율 또한 50%대로 200여개 지방자치 단체 중 192위를 하는 등 임기동안 주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 준 사람, 특히 기회만 엿보다가 기초선거 공천제가 부활하자 공천신청 마감 하루 전에 입당한 인사를 단지 현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경쟁에 참여시키는 것이 이들이 줄곧 부르짖는 새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새정치연합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며 "이러한 정치세력이 과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는가, 원칙도 신뢰도 없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지리멸렬한 정당 내에서 계속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그간 지켜왔던 정치적 소신과 원칙마저 훼손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탈당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당분간 시간을 갖고 주변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면서도 "중구 토박이로서 중구에 대한 애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중구발전을 위해 표출할 것"이라고 말해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편, 지난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김 예비후보는 대전 중구의회 2·3대 의원, 대전광역시의회 4·5대 의원, 중구문화원 이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대전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충북대학교 병원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태그:#김영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박용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