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교 1학년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자치단체는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존에 등·하교 때마다 노인들을 배치해 오다 겨울철에 잠시 중단했는데,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13일 오후 마산합포구 월영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1학년 어린이가 차량에 치었는데,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13일 오후 마산합포구 월영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1학년 어린이가 차량에 치었는데,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마산중부경찰서와 등이 발표한 바로는 12일 오후 2시 10분경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장군동 월영초교 스쿨존 도로에서 1학년 김아무개(7)군이 트럭에 치였다. 김군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고 말았다.

당시 정아무개(51)씨가 3.5톤 탑차를 몰고 가다 이곳에서 사고를 낸 것이다. 경찰은 인도에서 도로로 나오려던 순간 탑차에 치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속 5km 정도로 서행했으나 김군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군의 유족 측은 "횡단 보도가 파란불로 바뀌어 아이가 건너가고 있었는데 차량이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등·하교 때마다 스쿨존에 배치되어 있던 노인들이 당시에는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유족 측은 "사고가 난 시각은 하교 때였고, 스쿨존이고 코너였는데 어른들이 없었다"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마산합포구 월영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1학년 어린이가 차량에 치었는데,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13일 오후 마산합포구 월영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1학년 어린이가 차량에 치었는데,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에 대해 창원 마산합포구청 관계자는 "스쿨존에 노인들을 어린이 안전 도우미로 배치했던 것은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이었고, 여름과 겨울에는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운전자 정씨가 몰았던 탑차는 한 타이어 회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정씨는 당시 타이어를 실어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정씨가 운전한 탑차는 '무보험 차량'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회사 지점 측은 "그렇지 않아도 골치가 아프다. 경찰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스쿨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