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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운 DMZ
 생각보다 가까운 DMZ
ⓒ 박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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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을 가로지르는 DMZ는 생각보다 가깝다.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DMZ 투어는 출판단지와 프리미엄아울렛,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 등이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파주 임진각을 기점으로 이루어지는데,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다.

DMZ(Demilitarized Zone)란? 비무장지대라고도 하는 DMZ는 1953년 협정에 의해 군사 시설 설치와 군사 행동을 금지한 구역이다.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 2km에 걸쳐져 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최근에는 생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DMZ를 견학하는 2가지 방법!

미국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했던 DMZ 투어
 미국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했던 DMZ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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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중교통 이용한 개별견학

경의선 임진강역 이용, 임진강역 매표소에서 DMZ 투어를 신청한다. 개인 관광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매표하여 투어에 참가하면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시간 출발한다.

서울역에서 경의선 문산역까지는 57분이 걸리고, 거기서 다시 임진강역까지는 9분이 걸린다. 오전 10시와 11시 30분 두 차례 운행하는 문산발 경의선 열차는 임진강역을 거쳐 도라산역까지 가는데, 임진강역에서 약 30분 정차하므로 주변을 둘러보고 표를 살 시간이 충분하다.

투어 요금은 8700원, 제3땅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1만1700원. 문의 파주시청 민북관광사업소 031-940-8342, 임진강역 매표소(오전) 031-940-8369.

2. 여행사 투어 참가하기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투어 상품을 예약하면 서울에서 직접 출발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마찬가지로 임진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긴 투어가 아니라 반일짜리이므로 패키지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더욱 알찬 곳인 만큼, 가이드의 설명이 도움이 될 것. 비용은 보통 교통비와 입장료 포함 4만 원 선. www.dmztourkorea.com 등의 사이트에서 내국인을 위한 DMZ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DMZ는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더 높은 곳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가 많고, 게스트하우스 같은 여행자 숙소에서 연계된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실제 DMZ에 방문해보면 한국인보다도 서양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무척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찾아도 좋은 코스인데, 나는 미국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투어에 참가하게 되었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 만났던 이반과 발키리 부부는 많은 서양인들이 그렇듯이 남북한의 분단 상황을 흥미로워했고,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DMZ를 방문하고 싶어했다. 그들과 함께 참여했던 미국 여행사 USO의 반일투어는 1인당 4만3000원이었다.

DMZ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꼭 챙기세요

임진각
 임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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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방문할 때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과 같은 신분증이 필요하다. 여행사에 미리 인적사항을 전달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투어가 없으며, 제3땅굴 내부와 도라전망대 일부 구역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는 점도 참고하자.

투어 코스: 임진각 ~ 통일교 ~ DMZ 영상관 및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도라산역 (약 2~3시간 소요)

임진각
투어의 시작점인 임진각은 바람개비가 트레이드마크인 평화누리공원이 있는 곳이다. 공원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는 임진각에는 평화의 종,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멈춘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둘러볼 거리가 많고 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상징물도 즐비하다. 파주시 일대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보는 것도 놓치지 말 것.

제3땅굴 앞의 조형물
 제3땅굴 앞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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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땅굴
임진각에서 버스를 타고 통일교를 건너면 제3땅굴에 도착한다. 제3땅굴은 북한이 남침을 위해 뚫었다는 땅굴 가운데 세 번째로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걸어서 갈 수도 있고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걸을 만한 거리다. 단 몇 백 미터 뒤에 군사분계선이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골이 송연해진다.

도라전망대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도라전망대와 도라산역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인 도라전망대에서는 북한 개성시의 풍경이 바라다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개성공단의 모습도 손에 잡힐 듯 또렷하다.

도라산역
 도라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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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역
도라산역은 남한의 마지막 역이자 북한으로 가는 첫 역. 개성공단과 관련된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남북출입사무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합실에 내려가 보려면 500원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도라산역 기념 스탬프는 잊지 말고 찍을 것.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가 진전되어 경의선철도를 잇는 열차를 타고 남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1020 참여형 미디어 펀미디어에도 실렸습니다. http://cafe.naver.com/rumorxfile/845764



태그:#파주, #DMZ, #임진각, #디엠지투어,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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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는 곳이라도 누군가 가면 길이 된다고 믿는 사람. 2011년 <청춘, 내일로>로 데뷔해 <교환학생 완전정복>, <다낭 홀리데이> 등을 몇 권의 여행서를 썼다. 2016년 탈-서울. 2021년 10월 아기 호두를 낳고 기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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