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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서청원(오른쪽 두번째), 박명재(왼쪽 두번째)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당선 축하받는 서청원-박명재 의원 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서청원(오른쪽 두번째), 박명재(왼쪽 두번째)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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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경지에 이르셨다는 7선 서청원 전 대표님과 함께..."

10·30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당선된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인사에 폭소가 터졌다. 앞서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이 웃으면서 박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황우여 당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그들에게 안겼다. 서로 손을 맞잡고 '만세 포즈'를 취하자 사방에서 취재진의 플래시가 터졌다.

'친박(친박근혜) 원로' 서청원 의원의 복귀로 새누리당에 웃음꽃이 폈다. 서 의원은 4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원내 복귀를 신고했다. 서 의원은 '재보선 동기' 박 의원과 함께 의총장 입구에서 일일이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넸다. 환영 일색이었다. 차기 당권경쟁 구도를 놓고 서 의원과 '묘한 관계'가 형성된 김무성 의원은 그를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여야 '갑을 관계' 아냐, 더욱 겸허한 자세로 정치복원 하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왼쪽)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을 끌어 안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서청원 와락 끌어 안는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왼쪽)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을 끌어 안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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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일단 몸을 숙였다. 그는 의총 인사말을 통해 "제가 7선이라고 얘기하지만 19대 국회에 (저보다) 1년 이상 먼저 들어오신 여러분들을 선배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많은 훈수를 주셔서 공백을 채워주시기 바란다, 선배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 이유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율이 표심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초행의 화성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 의원은 자신의 역할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기 다시 들어온 목표는 분명하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그리고 새누리당의 미래를 활짝 열자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서 여러분과 함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을 선거를 통해 만나 뵈니 첫째도 둘째도 민생과 경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젊은이들 일자리 창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복원'도 강조했다. 그는 "(주문 중) 또 하나는 '싸움을 그만해 달라'였다, 정치복원이다"면서 "정치복원 없이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수평적 정권교체의 경험이 있는 정당이고 우리도 야당을 해봤다"면서 "여야는 갑을(甲乙)관계가 아니다, 여야는 공생공존을 통해 윈윈하고 국민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 겸허한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서 정치를 복원하는 일을 해내는 데 저의 경륜과 경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자신의 복귀에 따른 여권 내 권력재편설에 대해서는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비켜섰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화해하고 소통하고 단합하는 일 밖에 없다, 화해와 소통을 통해 박근헤 정부의 성공은 물론이거니와 미래를 활짝 여는 정당으로 역할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들 저 많이 불러주시고, (저도) 모시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겸손한 리더십' 배운다면 내년 지방선거 압승할 것"

한편, 당 지도부는 서 의원의 복귀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은 대선불복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야당에게 과거에 갇힌 정치를 버리고 미래로 나가라고 주문한 것"이라며 "국민께서 가장 원하는 것은 경제성장과 민생안정임을 다시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당대표는 "(서청원·박명재) 두 분은 당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로 당을 놀라게 하셨다"면서 "두 분은 지역의 미래와 꿈을 분명히 그려주셨고 당에게는 새로운 힘을 집결해 승리를 안겨줬다, 박 대통령과 정부에는 국정운영 동력에 탄력을 보탰다"고 극찬했다.

황 대표는 또 "상대방의 패착을 돌아보면서 자만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앞을 내다보며 용맹쇄신 선진정치를 이루는 데 매진해야겠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과 예산안을 적기에 통과시키면서 국민의 기대에 기필코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두 의원이) 우리 당이나 대통령에 대한, 보이지 않는 국민들의 성원을 끌어내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두 분을 보면서 '겸손한 리더십'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느낀다, 이를 배우면 (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왼쪽)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황우여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당선 축하 꽃다발 건네받는 서청원 의원 지난 10.30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왼쪽)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황우여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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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청원, #홍문종, #박근혜, #김무성, #10.30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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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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