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원도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8살 남자 아이들이 6살 여자 아이의 옷을 벗기고 팬티만 입은 상태로 옷장에 가둔 뒤 한 명씩 들어가 뽀뽀하고 가슴과 다리, 음부 등을 손으로 만진 사례가 발생해 상담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에서는 6살 남자아이가 동갑내기 친구에게 옷을 벗으라 하고, 손발을 머리끈으로 묶은 뒤 성기를 만지며 인형의 다리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성기를 상대 아이의 성기에 문지르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한 엄마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3살 된 딸아이의 속옷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끔찍하게도 어린이집에서 남자친구(4세)가 성기에 색연필과 손가락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사례를 신고했다.

이처럼 만 9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또래 친구로부터 성(性) 관련 피해를 입었다는 부모들의 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의진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해바라기 여성아동센터에 접수된 성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만 9살 이하의 아동이 또래친구를 대상으로 성 관련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매년 증가해 총 1437건이나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또래친구에게 성 관련 피해를 입힌 만 3~5세 영유아는 534명, 만 6~9세 어린이는 903명이었다.

신 의원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들어본 결과, 잘못된 성교육 등으로 인해 오히려 성적 호기심이 생기게 되면 이와 유사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한다. 즉,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전국 44개소에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2008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성교육을 받은 유아는 46만 7750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발달 연령에 맞지 않는 성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직접 확인한 결과, 실제 성교육센터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교육 전문자료는 전혀 없었다. 유아도 초등학교 저학년생들과 동일하게 ▲ 인형극을 통해 수정원리 알기 ▲ 태아의 성장과정 보기 ▲ 남녀 생식기의 하는 일과 차이점, 명칭 알기 ▲ 싫고 좋고 느낌 나누기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받은 것. 심지어 이동형(버스) 성교육센터는 연령에 맞는 성교육 교재는 고사하고, 성병예방 및 피임법, 콘돔 시연 등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연령에 맞지 않는 성교육프로그램이 저연령 아동의 성범죄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발달연령에 맞는 성교육을 실시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여성가족부는 기존의 성교육 내용을 재정비해 발달 연령에 맞는 교육 자료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태그:#잘못된 성교육, #성교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