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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모습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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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부의 서해안에 있는 상공업 도시로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도시이며 캘리포니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 80만 명인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과 금융 중심지로 미국 대도시 중에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과밀한 도시이다.

1776년에 스페인이 이곳에 처음으로 정착했으며 1848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로 인해 크게 성장하였다. 태평양 연안 제일이라고 하는 천연의 항구를 가지고 있어 태평양 여러 나라와의 무역량이 많다. 또 대륙횡단 철도의 기점이기도 하여 항공과 더불어 교통의 요충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모습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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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화재를 그린 영화 '타워링'의 배경이 된 건물
 고층빌딩 화재를 그린 영화 '타워링'의 배경이 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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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과 1989년의 두 번에 걸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으나 빠르게 재건되어 지금에 다다랐다. 현재는 다인종, 다민족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선구적인 분위기를 갖춰 로스엔젤레스 다음가는 '미국 서부의 제2도시'로 발전했다.

주변 일대의 마을이 모여 형성된 대형 메트로폴리스

샌프란시스코는 주변 일대의 마을이 모여 대형 메트로폴리스를 형성하고 있다. '샌프라시스코  베이 지역'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만의 동쪽에 위치한다. 북쪽으로는 소살리토 등의 부유한 지역이, 남쪽으로는 공업지역인 실리콘밸리가 있다. 남북으로 약 100㎞, 동서로 약 40㎞인 실리콘밸리는 최첨단IT 산업의 중심지다.

베이 지역 북쪽에는 와인으로 유명한 나파와 소노마 밸리, 동쪽으로는 농업 중심지인 센트럴 밸리, 남쪽으로는 샐리너스 등의 어업과 농업이 발달해 풍요로운 곳이다. 일년 내 온화한 편이지만 바람이 강하고 안개가 많아 여름에도 추울 수 있다. 가이드는 "여름이지만 하루에도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니 긴팔 옷을 준비하라"고 이곳 기후를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가슴에 꿈을 품고 수천 명의 선원과 이민자들이 건너온 다리, 자살로 유명한 금문교는 4년의 공사기간과 3500만(1937년) 달러의 건설비, 11명의 희생자를 내고 완성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다리다. 

유람선을 타고 금문교 밑까지 갔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샌프란시스코 시가지를 바라본 모습
 유람선을 타고 금문교 밑까지 갔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샌프란시스코 시가지를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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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빵인 '사우독'을 파는 가게의 모습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빵인 '사우독'을 파는 가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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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끝에 설치된 장엄한 지주 두 개는 높이 227m를 자랑하며 지주 사이는 세계에서 8번째로 길고 그 거리가 1280m나 된다. 전체길이 2737m인 다리는 빨강, 노랑, 검정을 섞은 인터내셔널 오렌지색이다. 부식을 막기 위해 페인트 공이 하루도 빠짐없이 칠한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다리 밑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배에서는 화창한 날씨인데도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세다. 파도를 가르며 쏜살같이 배 옆을 지나가며 윈드서핑하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일 정도다. 5월인데도 바람이 굉장히 차서 잠바를 걸치지 않고는 갑판에 나갈 수가 없다. 바다 속에는 상어까지 있다는데 엄청난  바람에 넘어져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어찌될까 걱정되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2대 관광명소인 감옥의 섬 알카트라즈

'더 록'이라고도 불리는 알카트라즈 섬은 스페인어로 '크고 흰 바다새'를 의미한다.  과거 흉악범도 수감되어 탈옥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던 이 섬은 샌프란시스코 만 가운데 있다. 섬의 역사는 1846년 스페인에 이어 이 일대를 차지하게 된 미국이 군사요새를 건설하면서 시작되었다.

배 뒤에 보이는 알카트라즈 섬 감옥.  샌프란시스코 만 중심에는 탈옥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악명 높은 죄수들을 가뒀다는 알카트라즈 섬 감옥이 있다. 섬 주변에는 급류가 흐르고 물이 차가우며 상어가 살고 있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현재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배 뒤에 보이는 알카트라즈 섬 감옥. 샌프란시스코 만 중심에는 탈옥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악명 높은 죄수들을 가뒀다는 알카트라즈 섬 감옥이 있다. 섬 주변에는 급류가 흐르고 물이 차가우며 상어가 살고 있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현재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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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주변에서는 해골가면을 쓴 사람이 퍼포먼스를 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유람선 주변에서는 해골가면을 쓴 사람이 퍼포먼스를 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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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에는 군 형무소, 1934년부터는 연방 형무소로 사용되었다. 유지 경비가 많이 들어 1963년에 폐쇄되어 현재는 관광지가 되었다. 총 1545명에 이르는 죄수 중 극악범으로 낙인 찍힌 죄수는 알카포네를 비롯한 10명 안팎이며 다른 형무소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탈옥할 가능성이 있는 죄수들을 수요했다.

형무소 주변은 조류가 강하고 수온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상어가 서식하고 있어 '탈옥 불가능한 형무소'로 일컬어 졌다. 탈옥에 성공했다고 전해지는 프랭크 모리스에 대한 이야기만 들리지 결과는 오리무중이란다.

덜컹거리는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여행

샌프란시스코에는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케이블카가 아직도 거리를 달리며 관광객들의 향수를 달랜다. 1870년대초 케이블 제조회사를 경영하고 있던 앤드류 스미스 홀리디는 물에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진 말이 사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보다 안전한 교통수단을 생각하다 케이블카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 명물 케이블카. 시속 15.3킬로미터로 달린다
 샌프란시스코 명물 케이블카. 시속 15.3킬로미터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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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까페의 모습
 거리까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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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는 8개 회사에 총 205㎞의 노선을 유지하며 달렸던 케이블카는 전동스트리트카가 보급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연이은  대지진에 버스가 투입되면서 운행중단의 위험에 처했지만 시민들의 강경한 반대투쟁으로 살아남아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별은 언제나 슬퍼

일행 중에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일년된 아들과 상봉해 일주일동안 여행하는 네 식구가 있었다. 1년 만에 만난 아들 손을 꼭 잡고 여행하던 어머니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다. 현지에 두고 귀국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시작했다.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의 작품. 샌프란시스코 공항 3층 출국장 3번 도어 맞은편 벽에  설치된  강익중 화가의 설치미술품들을 바라보는 외국인들. 가로 세로 3인치의 그림, 목각, 타일, 아크릴판을 이용한 작품으로 5236개가 전시되어 있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는 그의 작품과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 16만점이 전시된 '꿈의 다리'가 있다. 외국인들은 관심을 갖고 보는 데 왜 한국인들은 모를까?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의 작품. 샌프란시스코 공항 3층 출국장 3번 도어 맞은편 벽에 설치된 강익중 화가의 설치미술품들을 바라보는 외국인들. 가로 세로 3인치의 그림, 목각, 타일, 아크릴판을 이용한 작품으로 5236개가 전시되어 있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는 그의 작품과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 16만점이 전시된 '꿈의 다리'가 있다. 외국인들은 관심을 갖고 보는 데 왜 한국인들은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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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제 아들과 헤어진다고 울지 마세요. 잘난 아들은 나라의 아들, 돈 잘 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이랍니다. 저는 13살 때 미국에 유학 와 7년 동안 군생활하면서 이라크에 두 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어요.

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에도 교회에 나가 자식 잘 되라고 빌면서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한국 부모들께 부탁하고 싶은 건 이제는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버리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도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을 위해서도 살라는 가이드의 부탁을 곰곰이 생각하며 귀국을 서두르는 일행들은 일주일간의 미서부 여행을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그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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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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