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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 '사회고위층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경찰 소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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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10일 오전 2시 5분]
13시간 고강도 조사, 혐의 사실 질문에 묵묵부답

13시간 만에 다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전날과 달리 초췌한 표정이었다. 10일 오전 1시 47분께 경찰청 북관 로비로 나온 윤씨는 "혐의 사실 인정하느냐", "동영상 촬영은 왜 했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묵묵부답했다. 윤씨는 취재진들의 접근을 뿌리치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윤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말을 바꿨다. 전날 오후 경찰에 출석하면서 윤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두 달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씨가 이처럼 말을 바꾼 이유가 앞으로 수사와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 '줄소환' 임박...김학의 전 차관은?

경찰은 윤씨 소환이 수사의 최종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사 착수 50여 일 만에 윤씨를 소환한 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과 증거가 상당히 축적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부분들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윤씨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이 필요에 따라 성접대에 연루된 여성이나 윤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거론된 유력 인사들과 윤씨를 대질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학의 전 차관은 다음주 내로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주 경찰은 김 전 차관을 출국금지했고, 성접대 동영상의 등장인물을 김 전 차관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보강 : 9일 오후 1시 35분]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윤씨, 혐의 전면부인

사회 고위층들을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흰색 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은 윤씨는 9일 오후 12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북관에 나타났다.

윤씨가 로비에 들어서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성접대를 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고, 동영상 촬영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학의 전 차관과는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찰청 특수수사과 사무실로 향했다.

윤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고 이 과정에 동영상을 찍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과 관련된 여러 고소 사건과 소송에서 유리한 처벌을 받도록 사정 당국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윤씨 조사에서 이같은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윤씨가 이권을 얻으려고 성접대를 했는지 등 그동안 언론에 제기된 의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대기업 임원 동영상 없다"

경찰은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 성접대에 연루된 여성들이나 윤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들을 불러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윤씨는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로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필요에 따라서는 구속영장 발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대기업 임원의 성접대 연루설은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기업 임원 성접대의 동영상 여부에 대해 "동영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사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 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태그:#성접대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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