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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학의(57, 사법연수원 13기) 전 법무부 차관이 만난 적 없다고 밝힌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21일 "오래 전부터 김 차관을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씨는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서로 그 전에 마음 주고 받던 사이로 (김 전 차관이) 별장에 오간 적이 있다"며 "내가 로비할 만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전혀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좋아서 김학의 차관을 만난 것뿐 성접대 의혹은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며 "나를 음해하기 위해 김 차관과 찍은 다른 동영상을 누군가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씨를 두고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21일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다. 김 전 차관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확인되지도 않은 언론 보도로 인해 개인의 인격과 가정의 평화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 "성접대 동영상? 친구들끼리 놀면서 찍었을 뿐"

건설업자 윤아무개씨가 정부 고위층 인사 등에 성접대를 한 장소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한 별장. 정자와 연못 등이 보인다.
 건설업자 윤아무개씨가 정부 고위층 인사 등에 성접대를 한 장소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한 별장. 정자와 연못 등이 보인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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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은 사업가 A씨가 지난해 11월 '윤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동영상으로 찍어 돈을 요구했다'며 경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경찰과 윤씨의 지인,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윤씨는 강원도 원주시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초대해 일부에게 성접대를 했다. 윤씨는 사회 고위층 성접대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경찰이 임의 체출받은 동영상에 성접대 장면이 나온다는 의혹에 대해 "(별장에서) 친구들하고 놀면서 서로 휴대전화로 찍어주기도 했지만 신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성접대 동영상 촬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씨는 "A씨와는 함께 동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태그:#김학의 차관, #성접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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