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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중앙역 인근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새로운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생 정부로 만들어 중산층을 70%로 재건하고 국민 한분 한분이 소중한 꿈을 이루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중앙역 인근 주차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새로운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생 정부로 만들어 중산층을 70%로 재건하고 국민 한분 한분이 소중한 꿈을 이루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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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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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6일 안산, 성남, 부천, 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는 7일에는 서울지역 유세도 계획 중이다. 대선을 13일 남겨놓고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밀집해있는 서울 및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유세를 시작으로 부천시 부천역, 안양시 범계역, 성남시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유세를 했다. 핵심 내용은 '민생'이었다. 그는 "국민들의 삶이 어렵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삶의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애환을 챙기는 '현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생 대통령'을 거론하며 "민주당 정권이 무너트린 중산층 비율을 전체의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민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다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계부채 해결과 대학등록금을 반으로 낮추는 '반값등록금' 공약,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초등학생들을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돌보게 하는 공약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지역 사정들을 고려한 '맞춤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낙후된 도심을 재생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뉴타운 추진이 중단돼 고통을 받은 지역은 사업을 해제하고 자체적 주거개선사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산 중앙역 유세에서는 안산 시내 다섯 개 전철역 역사 위에 '행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이색적인 공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행복주택은 서민과 저소득 노동자, 대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 주택을 말한다. 박 후보는 "근처 임대료의 1/2, 1/3 가격에 생활이 가능해지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산층 무너트린 건 새누리당... 뻔뻔해보인다"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현지환(33)씨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현지환(33)씨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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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이날 돌아본 경기 남부는 지난 4·11 총선 때 여당보다 야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지역들이다. 그런 사정 때문인지 박 후보의 민생 강조가 쉽게 수긍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60대 이상 노령층으로 보이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다수 유세장을 찾았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도시의 유세치고는 전체 인파의 수도 많지 않았다. 이날 박 후보가 찾은 네 곳의 유세장에는 각각 경찰 추산 1000~1500명이 몰렸다.

안산 중앙역에서 만난 이만희(44)씨는 어떤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는지 묻자 "중산층 비율 70%"라고 답하며 "노무현 정부가 무너트린 중산층 세우겠다는데 중산층 무너트린 것은 이명박 정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이명박 정부를 세운) 한나라당이 지금 새누리당 아니냐"면서 "좀 뻔뻔해보인다"고 말했다.

좁은 인도에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대거 몰린 탓에 교통 혼잡을 빚었던 성남 모란시장 앞 사거리 유세에도 이색적인 손팻말이 등장했다. "성남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현지환(33)씨는 박 후보가 유세를 시작하자 '성남시의회에서는 대학생지원 대출이자 지원조례가 새누리당 시의원들 반대로 부결됐다'는 내용의 대형 손팻말을 들었다.

현씨는 "박 후보가 반값 등록금을 약속한 마당에 성남시에서는 등록금 대출이자 지원 조례도 부결되고 있다는 것을 (박 후보에게) 알려주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유세차량 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잘 보이도록 손팻말을 고쳐잡았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박 후보의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동행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검음 뿔테안경에 빨간색 목도리를 매고 현장을 찾은 은씨는 안산 중앙역 유세에서 박 후보에 앞서 유세차량에 올라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거리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붓글씨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 박근혜 님 필승'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거리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붓글씨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 박근혜 님 필승'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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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거리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과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연호하고 있다.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 앞 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거리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과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연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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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경기남부, #유세, #모란시장, #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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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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