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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 경계에 설치해 놓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자갈 등이 무너지고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훼손됐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 경계에 설치해 놓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자갈 등이 무너지고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훼손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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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무너져 내린 둔치의 꽃밭.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무너져 내린 둔치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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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불어난 물에 산책로가 무너지고 쓸려나갔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불어난 물에 산책로가 무너지고 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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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쓸려가 버린 둔치 꽃밭.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쓸려가 버린 둔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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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밑 유등천변. 풀밭인지 꽃밭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하천 둔치가 심하게 무너져 내린 채 방치되어 있다.

이곳은 4대강(금강)살리기 유등 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끝난 현장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곳의 넓은 둔치에 두 개의 물길을 새로 내고 인공습지와 꽃밭,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그런데 13일 오전 현장을 방문한 결과, 지난 태풍으로 조성됐던 꽃밭과 산책로가 쓸려가고 무너져 내려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새로 낸 물길로 인해 인공섬으로 변해버린 둔치, 국토관리청은 이곳에 징검다리를 만들어 산책로를 연결했다. 까맣고 넒은 자연석을 디딤돌로 하여 산책로를 따라가면 꽃과 작은 나무들이 길가에 밭을 이루어 사람의 발길을 반기게 설계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태풍으로 불어난 물은 둔치를 때렸다. 이 때문에 인공으로 낸 물길은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둔치의 경계에 쌓아놓은 대형 암반만이 그대로 남았을 뿐, 작은 자갈과 흙은 쓸려나가고 말았다. 심지어 둔치 경계를 지탱해 주던 콘크리트 구조물도 일부는 유실됐다.

그러니 산책로가 무사할리 만무하다. 사람이 디뎌야할 검은 돌은 약 50여 미터 이상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산책로는 곳곳이 무너졌고, 디딤돌은 사라졌다. 그 주변에 조성해 놓은 꽃밭은 물에 쓸려 사라진 곳이 숱하다.

작은 덤불과 같은 초목 밭에는 꽃이 아닌 쓰레기 꽃이 피었다. 또한 인공습지는 심어놓은 갈대의 일부도 유실됐고, 썰렁한 습지는 제대로 흐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었다.

"국민의 혈세 들여 애물단지 만들었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에 두개의 물길을 만들면서 생긴 섬에 산책로와 꽃밭을 조성해 놓았으나 불어난 물에 쓸려나가 유실된 채 방치되어 있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에 두개의 물길을 만들면서 생긴 섬에 산책로와 꽃밭을 조성해 놓았으나 불어난 물에 쓸려나가 유실된 채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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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조성해 놓은 초목밭에는 쓰레기 꽃이 피었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조성해 놓은 초목밭에는 쓰레기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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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함께 둘러 본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국민의 혈세를 들여 애물단지를 만들었다"며 "차라리 복구하지 말고 옛날 둔치 모습 그대로 돌려 놓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국가가 애초 설계부터 불필요한 인공습지와 꽃밭, 산책로를 만들면서 관리가 불가능한 '애물단지'를 조성, 대전시에 관리를 떠넘겼다는 이야기다.

이곳은 대전의 외곽이면서 주택밀집 지역이 아니다. 따라서 이곳까지 산책을 나오는 시민은 많지 않다. 더욱이 문제가 된 유등천 좌안은 1km 정도 아래의 복수동 아파트 밀집지역까지 산책로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이 인공습지와 산책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민의 발길도 닿지 않는 곳에 억지로 물길을 돌려 습지와 꽃밭을 만들어 해마다 홍수가 나거나 물살이 거세지면 아무리 복구를 한다고 해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게 뻔 하다는 것이다.

양 사무처장은 "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알 수가 없다"며 "사람도 찾지 않는 곳에 불필요한 공사를 벌이고, 또 이제 와서는 복구를 위해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할 형편이다, 4대강 사업이 대부분 마찬가지지만 오로지 건설사만 배불리게 하는 못된 사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 관리를 맡고 있는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현장 복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쓸려가 버린 둔치 꽃밭.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쓸려가 버린 둔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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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불어난 물에 자갈이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는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불어난 물에 자갈이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는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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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 경계에 설치해 놓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자갈 등이 무너지고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훼손됐다.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교 아래 4대강(금강)살리기 사업 유등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 하천 둔치 경계에 설치해 놓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자갈 등이 무너지고 쓸려나가면서 산책로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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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대강, #금강살리기, #유등천, #대전 유등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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