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를 찾은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은 지난 6월 27일부터 65일째 파업하고 있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와 면담을 하고, 대구시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관련기사:대구시지병원 위수탁 재협약에 노조 반발)

김 의원은 31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국 시지병원 노조지부장은 "김동기 행정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노사문제가 악화됐다"며 "불법적 노조탄압을 일삼는 김 부원장이 물러나야 노사가 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시립병원은 간병사 인력을 시에서 만든 직제규정에 정해 놓았는데 행정부위원장이 30% 줄이기 위해 인력감축을 진행했다"며 "그 때문에 간병사의 근무 강도가 늘어나면서 환자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의료공공성 확보가 열악해졌지만, 대구시는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원들은 "병원은 지난 2월부터 노인들을 언제 돌아 눕혔고, 언제 소변을 보게 했는지 등 30분 단위로 일지를 쓰게 했다"며 "우리가 볼 때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올해 연봉협상을 한 사람들은 최저임금 시급인 4580원 받고, 우리들은 재작년 최저임금인 4110원을 받는다"며 "연봉협상을 하려면 체불임금 취하서를 쓰라고 한다"며 분노했다.

노조에서 단체교섭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연봉협상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병원은 개별연봉협상을 진행하면서 취하서를 받고 노조를 탈퇴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이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잇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상국 시지노인병원 노조지부장, 김미희 의원, 황순규 통합진보당 대구동구의회 의원.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이 대구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잇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상국 시지노인병원 노조지부장, 김미희 의원, 황순규 통합진보당 대구동구의회 의원.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시지병원 노조원들과 면담을 마친 김 의원은 대구시 김연창 정무부시장을 만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초에 감사한 결과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부당노동행위가 드러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위수탁 재계약에도 반영이 되었어야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행정부원장으로 인해 노사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만큼 행정부위원장을 인사조처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행정지도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부시장은 "인사는 병원의 고유 권한이라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며 "시에서 요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대화에서 "보건복지부가 병원에 대해 의료 수가를 지원하고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돼 지원금을 주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에서 제재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태그:#김미희, #통합진보당, #시지노인병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