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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줄기를 배경으로 누워있는 바위얼굴. 소년 형상을 하고 있다.
 남망산 줄기를 배경으로 누워있는 바위얼굴. 소년 형상을 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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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진도 접도에 있는 남망산(해발 164m)에서다. 잠시 솔섬바위에 앉아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려다가 깜짝 놀랐다. 저만치서 눈에 들어온 바위 때문이었다. 머리와 이마, 눈, 코, 입까지 선명한 게 분명 사람이었다. 얼굴의 길이가 5∼6m쯤 돼 보였다.

그 바위는 산등성이에 누워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 만화 속 주인공인 '벼랑위의 포뇨'를 닮았다. '미래소년 코난' 같기도 했다. 불심 가득한 동자승으로도 보였다. 등신불 같기도 하다. 반듯하게 누워있는 와불 형상이다. 정말 기묘한 형상의 바위였다. 그것도 보기 드문 어린이 형상을 한 바위였다.

머리와 이마, 눈, 코, 입이 선명한 게 영락없는 사람이다. 그것도 어린이 형상을 하고 있다.
 머리와 이마, 눈, 코, 입이 선명한 게 영락없는 사람이다. 그것도 어린이 형상을 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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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도 남망산을 배경으로 누워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소년바위. 포뇨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코난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접도 남망산을 배경으로 누워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소년바위. 포뇨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코난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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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의 남망산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간 몇 차례 갔다. 그런데도 이 바위의 존재 사실을 몰랐다. 지역주민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부랴부랴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봤다. 버젓이 그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은 게 있었다. 이제야 그 바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옛적에도 왔었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소년바위 위에 서서 다도해를 전망하고 있는 여행객들. 소년의 얼굴 존재를 모른 채 예전에 찍은 것이다.
 소년바위 위에 서서 다도해를 전망하고 있는 여행객들. 소년의 얼굴 존재를 모른 채 예전에 찍은 것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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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검색해 보았다. 마찬가지로 그 바위 사진은 없었다. 풍광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그동안 아무도 이 바위의 존재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소년바위 얼굴이 처음 발견된 접도 남망산은 기암괴석이 절경이다. 산길과 바닷길, 산길을 잇는 길도 예쁘다. 이른바 접도 웰빙길인데, 국토해양부에서 전국의 대표적인 해안누리길 가운데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소년바위 옆 솔섬바위에서 내려다 본 작은여미 해안. 접도 남망산은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소년바위 옆 솔섬바위에서 내려다 본 작은여미 해안. 접도 남망산은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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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바위 해안에서 올려다 본 솔섬바위. 남망산은 작지만 큰 만족을 선사하는 명산이다.
 솔섬바위 해안에서 올려다 본 솔섬바위. 남망산은 작지만 큰 만족을 선사하는 명산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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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쥐바위에서 내려다 본 접도만 풍경. 가운데 보이는 민가가 접도마을이다.
 남망산 쥐바위에서 내려다 본 접도만 풍경. 가운데 보이는 민가가 접도마을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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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바위얼굴, #남망산, #접도, #웰빙길,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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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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