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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공무원, 참 고생 많다."

 

주위에서 종종 듣는 소립니다. 공감합니다. 이유가 분명합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열리기에 준비해야 할 일이 넘칩니다. 시민이 챙겨야 할 몫까지 공무원이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수 공무원들 '시민 4대 질서 지키기 운동'과 '승용차 안 타는 날' 홍보까지 도맡아야 하기에 아침과 오후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인 오후에는 거리에 나가도 근무니까 하겠지만, 출근시간 전에 벌이는 아침거리 홍보를 보면 안쓰럽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여수 공무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함에도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고생에도 불구하고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지요. 알고 있으면서 '공사 끝나면 고치겠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노파심에서 한 마디 하지요.

 

지난 주말, 오동도 일대를 둘러보았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사항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여수 시민들이 걱정하는 숙박시설과 교통 상황은 어떤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여수 엑스포에서 국내·외 국빈 숙박지인 엠블호텔을 돌아보는 심산도 작용했습니다. 그간 박람회 주 숙박시설인 호텔 내부 등을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했거든요.

 

하여,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여수 엑스포 개최 장소인 오동도 인근에 갔습니다.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더군요.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몰려 한참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기에 도로 포장까지 겹쳐 교통 흐름은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지 버스 기사님께서 양해를 구하더군요.

 

"오동도 가실 손님 있어요?

"예, 있어요."

"평상시 1분 거리를 보시다시피 차가 막혀 오동도 입구까지 가려면 30여 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내려 걸어가면 좋겠는데요?"

 

손님들, 버스 기사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걸어봐야 10분 안짝이니 걷는 게 몸에도 좋으니까. 호텔로 가던 중 오동도 입구의 버스 정류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수 관광 1번지 오동도 입구 버스 정류장의 관광 안내판이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뒤쪽에 자랑스레 돌산대교 사진을 붙였는데, 한쪽이 뜯겨져 흉한 몰골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오동도 입구에서 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전망대에 갔더니, 그곳의 관광 안내판도 손질이 필요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1000만 관람객이 몰린다던데, 인근의 '관광 안내판이 이러면 안 되지' 싶더라고요.

 

이로 인해 여수 엑스포 준비상황 점검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물론 여수 공무원들, 밤낮으로 고생하는 탓에, 일손이 부족해 세심하게 챙길 겨를이 없을 겁니다. 박람회장 인근 버스 정류장과 관광 홍보판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객들에게 욕 들을 게 '뻔'하니까요. 이참에 박람회를 맞아 손님 맞을 채비를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오동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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