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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자료 사진)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자료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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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을 4·11 총선 경북 선거대책위원회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인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이인기, 권오을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최경환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경북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영포대군'이라 불리우며 현 정권 최고 실세로 꼽혀온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 배경에는 자신을 15년 간 보좌해온 측근 인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것이 깔려 있었다.

이를 두고 황영철 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만약 이상득 국회 부의장님께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어제 같은 수준의 논의(자진 탈당 권유)가 있었을 것라는 건 저도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이 이 의원 보좌관의 10억 원 대 비리를 수사하다가 의원실 여직원 개인계좌에 2년여 동안 7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이 부동산 매각 자금과 집안 행사 때 들어온 축의금 등을 장롱에 보관하다가 틈틈이 의원실 경비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이 의원 집 장롱이 얼마나 큰지 보고 싶다"고 비꼬았다.

민주통합당은 이 같은 점을 꼬집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정 과거와의 단절과 쇄신을 원한다면 이상득 의원을 명예선대위원장을 시킬 것이 아니라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소불위의 상왕역할로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절망케 한 가장 불명예스러운 사람이 경북지역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이명박근혜' 정권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의원은) 저축은행 금품수수의혹, 측근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 수많은 부정비리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며 "심지어 그 비서관의 계좌에서 발견된 7억의 뭉칫돈이 이상득 의원이 장롱 속에 보관해온 돈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은 영포라인과 청와대이며 그 중심에 이상득 의원이 서있다는 의혹이 여야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박근혜 위원장은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해) 책임질 사람을 명예선대위원장 시켜놓고 어디에 대고, 누구에게 '책임질 것은 져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이날 트위터에 "박근혜 위원장께서 경북 명예선대위원장에 이상득 의원 임명!"이라며 "김유정 대변인께서 논평한 '이명박근혜' 명명이 사실로 확인?"이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이 의원이 직접 선거유세에 나설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저녁 트위터에 "이번 주말 남미 볼리비아에 다시 갑니다, 6번째 출장"이라며 "내일의 대한민국이 더 빛나고 자랑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태그:#새누리당, #이상득, #영포라인, #박근혜,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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