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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도서관'을 개관하자, 부산·경남지역 민주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체제의 여당은 박정희 우상화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항쟁특별법부산운동본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항쟁특별법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3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희 기념·도서관'은 국고 보조를 받고서 지난 21일 서울에서 개관했다. 개관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성공적인 국가발전 동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공감대 속에 그 성취를 이뤘는지 알리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단체들은 "군사독재권력에 의한 근대화, 산업화가 어떤 야만적이고, 범죄적인 방식으로 수행되었는지 천하가 알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입장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역사적, 반교육적 박정희 우상화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이 딸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아들 박지만씨 등 가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개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 회원들은 건물입구에서는 '박정희 기념관 폐관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했다. 사진은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새마을 운동' 관련 전시장.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이 딸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아들 박지만씨 등 가족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개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 회원들은 건물입구에서는 '박정희 기념관 폐관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했다. 사진은 '박정희 기념·도서관'의 '새마을 운동' 관련 전시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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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박근혜 위원장은 정작 자신이 영부인 역할을 하던 시절의 부마항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역사와의 화해'를 거부했다"며 "지난해 연말, 정부와 여당은 부마항쟁진상조사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부마항쟁 진압 과정의 사망 피해자를 30년 넘게 은폐해 온 천인공노할 진상이 작년에 드러났지만,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부마항쟁 진상조사가 완료되었다'는 터무니 없는 폐기 이유를 댔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체제의 여당은 박정희 통치기의 부분적 사실로 총체적 진실을 은폐하는 허구적 우상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금이라도 지난 해 드러난 부마항쟁 사망피해자 은폐 사실을 확인하고, 최소한 정부 차원의 전면적 부마항쟁 진상조사 의지를 밝힐 것"과 "'독재타도, 유신철폐'의 엄중한 민의를 외면한 박정희 정권의 비극적 종말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국정을 전면 쇄신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박정희도서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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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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