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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이 좋은 곳에 있어 동해안 여행길에 쉽게 들릴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구입하며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주문진항이다.

오징어, 양미리 등이 많이 잡히는 주문진항은 어항을 중심으로 회센터와 건어물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싱싱한 회를 맛보거나 건어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휴일에는 오징어, 문어, 홍게 등 각종 수산물이 들어 있는 스티로폼 상자를 양손에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많다.

주문진항 풍경
 주문진항 풍경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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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배들이 부지런히 물 위를 오가고 갈매기들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주문진항의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고 넉넉하다. 늘 그 모습이겠지만 날씨가 맑고 하늘이 푸른 날이면 항구는 스스로 더 멋을 낸다.

주문진항 풍경
 주문진항 풍경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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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습은 참 다양하다. 횟집에 편안히 앉아 먹을 수 있지만 맛있는 회를 값싸게 먹는 방법을 찾느라 기웃거린다. 시간이 맞으면 어판장 옆 작은 어선에서 직접 잡아온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어부들이 배 위에서 직접 썰어주는 회가 맛있다.

어판장의 해산물
 어판장의 해산물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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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판장의 다양한 해산물이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해산물을 구입하지 않으면 어떤가. 시장은 호기심 천국이라 구경만 해도 즐겁다. 바다냄새만 실컷 마셔도 여행길이 즐겁다.

선원들의 양미리 작업
 선원들의 양미리 작업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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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옆 빈터에서 양미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물에서 양미리를 분리하는 어부들의 손놀림이 빠르다. 편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부들은 더 바쁘게 산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바위공원 입구의 표석
 아들바위공원 입구의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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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에서 북쪽으로 해안도로를 달리면 가까운 거리에서 아들바위공원을 만난다. 이곳이 소돌(牛岩)인데, 마을의 모양이 소가 누워 있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돌의 상징은 아들바위공원에 있는 소바위이다.

파도노래비
 파도노래비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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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공원에 들어서면 입구에서 파도노래비가 맞이한다. 파도노래비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1960년대 가요계를 풍미하다 요절한 가수 배호의 히트곡 <파도>를 바닷가에서 들을 수 있다. 노래비 주변에 음향시설을 설치해 노래가 파도소리와 함께 공원에 크게 울려 퍼진다.

아들바위공원 풍경
 아들바위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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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공원 풍경
 아들바위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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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공원은 바위와 바위 사이를 다리로 연결해 바위를 건너다니며 공원과 바닷가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 아들바위, 코끼리바위 등 바람과 파도에 깎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가득한데 그 모습이 쥬라기 공원에 온 듯 신비하다. 공원 바닥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와 물이 빠져나갔을 때의 느낌도 다르다.

아들바위와 동자상
 아들바위와 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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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소돌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데 거무스레하고 날카롭게 각진 큰 바위가 힘센 수소를 닮았다. 옛날 노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백일기도하여 아들을 얻은 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하는 바위로 알려져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기도에 의해 태어나는 아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동자상은 아들바위 앞 물 속에 있어 썰물 때만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수욕장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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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공원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타원형의 소돌해수욕장이 있다. 바닷가 풍경이 멋진 소돌해수욕장은 경계선 없이 주문진해수욕장과 이어진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 해수욕장에 가면 수많은 갈매기들과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주문진항, #양미리, #소돌, #아들바위공원, #주문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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