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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관련 설명회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관련 설명회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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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가 찬반 논란속의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과 관련 조류 생태 보호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증 용역결과를 근거로 강행한다는 계획이나 시민환경단체들은 예정된 결론과 요식행위를 진행한 후 마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치장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의왕시는 지난 17일 의왕 여성회관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관련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7월 13일 시민 찬·반 토론회 이후 레일바이크 설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타당성 분석 용역에서 연속으로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됐음과 사업 착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추진하기 위한 자리다.

사업타당성 검증용역 결과를 설명한 문화도시경영연구소 노학민 팀장은 "왕송호수 순환 레일바이크사업은 타당성 검증결과 첫해에 40만 명이 이용하고 9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B/C분석 결과는 1.203으로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 팀장은 "조류에 미치는 영향도 충분한 먹이와 서식 공간만 제공해 준다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노 팀장은 "철도박물관과 자연학습공원 등 시설과 연계하면 정선 레일바이크 수준의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다만 왕송호수 수질개선 문제의 선행, 숙박과 같은 부대시설, 관광시설 등을 통해 왕송호수 주변의 관광지화 및 코스화 지향을 강조했다.

이번 문화도시경영연구소의 용역 결과를 보면 비용편익분석(B/C)이 1.203으로 지난 1-4월까지 서울메트로가 진행한 타당성용역의 B/C(1.19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왔으며, 개장초기 1년 수요예측인원은 39만9386명으로 서울메트로의 35만4000명보다 4만5000여 명 많다는 점에서 두 용역의 비용편익분석 결과는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는 '레일바이크 설치관련 왕송호수 조류생태 보호방안'에서 소음 저감 방안으로 '장대레일 공법'(레일 200m) 적용, 레일 위에 고무 또는 우레탄 라이닝을 덧씌우는 공법, 레일바이크 외부 보호판 설치, 호수와 인접지역간 생태네트워크 구성, 조류전문가의 사전 및 사후 모니터링 영향 검토 등을 제시했다.

이에 의왕시는 그동안의 타당성 검증 용역과 조류 생태 보호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결과를 토대로 보완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민환경단체와 대화를 해 나갈 계획이며 기본 및 실시설계시에 반영하여 왕송호수를 찾는 철새에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류보호대책으로 변경 계획중인 레일바이크 노선
 조류보호대책으로 변경 계획중인 레일바이크 노선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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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련, "찬성주민 대상 일방적 설명회 요식행위 불과하다"

그러나 안양군포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설명회는 부곡동 일대에서 찬성 서명을 받은 주민들이 요구한 공문을 받아 진행된 설명회로 공정하게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찬성측 인사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된 설명회이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련 안명균 사무국장은 18일 "여름, 겨울철새도 없는 50일 간의 조사와 4차례의 현장 방문과 윤무부 박사 지적처럼 수리부엉이 등 5종의 천연기념물의 언급과 조사도 없는 분석으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류는 학습효과가 있어 레일바이크 때문에 한순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과도한 결론이다"고 꼬집었다.

안 국장은 "의왕시가 지난 토론회에서 찬성측 전문가였던 조삼례 교수에게 조류영향 용역을 주었다"며 "우리는 용역 결과를 보고 그에 대한 입장을 설명회 전에 의왕시에 공문으로 전달했지만 이에 한 마디 언급도 없었으며 레일바이크 노선에 포함된 수원시와의 협의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는데 마치 모두 해결된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왕시민모임은 자체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장 소환 추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그 양상이 확대되고 있어 레일바이크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철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레일바이크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207억원(시비 105억 원, 민자 102억 원)을 들여 왕송호수 주변에 약 5.3km의 레일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김성제 의왕시장의 선거공약으로 의왕시의 역점추진 사업이다.


태그:#의왕, #왕송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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