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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시청에서는 외국인 소셜미디어단 대학생들이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12월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여 이 중에서 선발된 지역 4개 대학생(영남대 11명, 경북대 9명, 대구대 2명, 대구가톨릭대 1명)과 일반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인소셜미디어단의 대구투어 광경
▲ 경상감영공원을 둘러보고 있는 광경 외국인소셜미디어단의 대구투어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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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발대식을 가지면서 실적우수상(1기) 시상, 임명장 전달, 간단한 자기소개와 문화해설사의 대구소개 시간들을 가졌다.

대구시는 외국에서 대구로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을 선발해 대구의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장소들을 엄선해 탐방케 하여 외국 유학생들의 자국민들에게 대구의 소식을 알려나가며 나아가 대구 관광까지 이끌어낸다는 속셈이다.

김영대 도시디자인총괄본부 본부장은 "디자인 측면, 물리적인 시설물, 보이는 경관(이미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저예산을 들여 높은 효과를 들일 수 있는 것이 이번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구의 자원과 문화를 외국 유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그들이 느낀 경험과 인상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올려 대구 브랜드를 높이고자 함이다"고 말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대구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유학생들 대구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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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골목에 위치한 근대식건물 정소아과 모습.
▲ 정소아과의원의 모습 진골목에 위치한 근대식건물 정소아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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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24명의 외국인소셜미디어단은 비오는 가운데 보도로 조선 선조 때 경상감영이 있던 곳은 기념해 만든 경상감영공원과 2011년 1월에 개관한 대구근대사역사박물관(구 대구식산은행대구지점), 대구근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진골목, 미도다방, 계명대의료원 선교사 주택 등을 돌아봤다.

이번 2기 발대식에 문화해설사로 나선 김정자 워킹투어 가이드는 "과거에는 관광만 하고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추세라면 요즘에는 찾아와서 머무르면서 둘러보는 체험관광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구에 관광인프라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놓치고 있었고 몰랐는데 이제는 관에서 적극적으로 알려 대구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유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신청해서 미디어단에 뽑힌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고, 대구에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대해 반기는 기색이었다.

외국인유학생들로 구성된 외국인소셜미디어단 발대식 광경
▲ 김정자 워킹투어가이드의 자기소개시간 운영 광경 외국인유학생들로 구성된 외국인소셜미디어단 발대식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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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이동하기에 불편한 하루였지만 참석자들은 꼼꼼하게 자신들이 소지한 카메라로 인상적인 부분을 영상으로 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몇몇 참석자들은 인증샷까지 찍어가면서 대구투어를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소셜미디어단 1기로도 참석한 바 있는 소가이(중국, 대구대)씨는 "저는 놀이공원같은 것 좋아하는 편이고 경상감영공원같은 곳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현대와 과거가 잘 어우러진 대구의 모습을 보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기에는 사진만 찍어놓고 탐방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구의 여러 곳도 둘러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 온 암바스 알리 네셈(경북대)씨도 "비가 많이 와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이런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고 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대구를 잘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기 발대식에 참석한 외국인소셜미디어단. 이들은 대구를 알려나가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 2기 발대식에 참석한 외국인소셜미디어단 학생들 2기 발대식에 참석한 외국인소셜미디어단. 이들은 대구를 알려나가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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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셈씨는 기자의 "개선할 부분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국말로 안내하는 것도 좋지만 외국 유학생들에겐 영어로 설명하는 부분도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언을 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제니퍼김도 "대구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자세히 안내해 주니깐 좋다"고 말하면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맞는 현대 문화와도 접목할 기회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대구시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소셜미디어단 제2기는 2012년 6월 30일까지 자격이 주어지며, 외국인유학생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대구의 소식을 올리게 된다.


태그:#외국인소셜미디어단,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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