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03-1506년, 목판에 유채. 신비한 미소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루브르의 그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루브르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관람한다고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 다 빈치 <모나리자> 1503-1506년, 목판에 유채. 신비한 미소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루브르의 그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루브르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관람한다고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 김민수

관련사진보기


1665년경, 캔버스에 유채. 얀 베르메르(1632-1675)는 네덜란드 풍속화의 대가이다. 생전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19세기 중반에 이르서야 그가 뛰어난 작가였음이 인정되었다.
▲ 얀 베르메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1665년경, 캔버스에 유채. 얀 베르메르(1632-1675)는 네덜란드 풍속화의 대가이다. 생전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19세기 중반에 이르서야 그가 뛰어난 작가였음이 인정되었다.
ⓒ 김민수

관련사진보기


1889년, 캔버스에 유채. 고흐는 40여점의 자화상을 남겼다. 그 이유는 돈이 없어 모델을 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고흐는 한 동안 아를에서 고갱과 함께 지내며 그림을 그렸지만, 개성이 강한 두 삶은 다툼이 많았다. 고갱과의 다툼 끝에 귀를 잘랐다고 전해진다.
▲ 고흐 <자화상> 1889년, 캔버스에 유채. 고흐는 40여점의 자화상을 남겼다. 그 이유는 돈이 없어 모델을 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고흐는 한 동안 아를에서 고갱과 함께 지내며 그림을 그렸지만, 개성이 강한 두 삶은 다툼이 많았다. 고갱과의 다툼 끝에 귀를 잘랐다고 전해진다.
ⓒ 김민수

관련사진보기


1819-1822년. 캔버스에 유채.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인 제리코(1791-1824)는 미친 사람을 그린 작품도 여러 점 남겼다. 그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미친 여자>
▲ 제리코 < 미친 여자> 1819-1822년. 캔버스에 유채.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인 제리코(1791-1824)는 미친 사람을 그린 작품도 여러 점 남겼다. 그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미친 여자>
ⓒ 김민수

관련사진보기


1632년경. 캔버스에 유채. 17세기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의 작품이다. 30대 초반에 그린 그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 그림 속에 선명하게 들어있다.
▲ 벨라스케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1632년경. 캔버스에 유채. 17세기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의 작품이다. 30대 초반에 그린 그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 그림 속에 선명하게 들어있다.
ⓒ 김민수

관련사진보기


사진과 그림은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를 보완하면서도 끊임없이 서로 차별성을 갖고 싶어 했다. 그림도 시대마다 각기 다른 그림들이 주류를 이루었듯이 사진도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전과 달리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사진은 대중성을 획득했다. 사진이 대중성을 획득하자, 누구나 찍는 사진으로는 자신을 드러낼 수가 없는 상황이 도래했고, 작가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혹은 '첫 번째로!' 각인되는 작품들과 작가는 후발주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었다.

오랫동안 자연에서 이슬을 담고, 이슬에 맺힌 잔상을 담았다. 그런던 차에 이상제 작가의 '물방울 르네상스'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아, 그림과 만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그 작품들을 하나 둘 감상했다. 비슷한 시도지만, 이런저런 작업들이 많이 가미된 작업이었다.

그와 비슷하지만, 최소한의 연출로 단 한 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 사진작업이다.

이 사진작업을 하면서 이런저런 명화들을 찾아보았다. 별 생각없이, 사진작업에 좋을듯한 작품들을 선정했느데, 거기엔 벨라스케스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있었다. 사진으로 담고 보니 물방울마다 거꾸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들어있다. 어쩌면, 이천년 전에는 한 분 예수가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길이 열렸다면 지금은 물방울에 맺힌 것보다도 더 많은 예수가 십자가게 못 박혀야, 그것도 거꾸로 매달려야 이 세상이 구원될까 싶다.

명화도 단 한장, 사진도 단 한 장의 사진이다.


태그:#물방울 사진, #모나리자, #미친 여자, #십자가, #고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