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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촐범한 의왕도시공사가 업무 준비를 마치고 8일 오후 3시 의왕시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공사 창립식을 갖고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음에 따라 기대가 높은 반면 공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왕시는 시 전체 면적의 88.7%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도시의 노후화 및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 어려움을 타개하고 지역 현안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기존 시설관리공단을 흡수 통합해 도시공사로 출범시켰다.

 

의왕시에 따르면 이날 의왕도시공사 창립식에는 김성제 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김상돈 시의장, 이용락 도시공사사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초대 사장은 인사말에서 건실한 경영, 시민편의 우선 업무수행, 전국에서 으뜸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제시하며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발전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개발 이익을 지역 내로 환원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명품창조도시 의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도시개발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치밀한 수지분석과 경기예측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민간의 자본과 시장적응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공적인 개발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시설관리의 공공성과 민간관리의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설관리선진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설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활력있는 시설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의왕도시공사 설립은 민선5기 시장으로 당선된 김성제(민주당) 시장의 대표 공약중 하나로 의왕시 곳곳에서 토건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김 시장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의왕도시공사는 먼저 청계지역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 부곡지역 장안지구사업, 오전지역 오매기 도시개발사업 등의 관내 주요 사업을 지역 주민의 수요에 맞는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포진한 민간기업과 경쟁에서 과연 흑자낼 수 있을까? 

 

하지만 의왕시가 공사를 통해 도시개발이나 각종 경영수익사업을 벌여 시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확충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민간기업과 경쟁을 통해 과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인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의 홉수 통합을 통해 인력을 고용승계했지만 도시개발 분야 경험이 없는 시설관리직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도시개발 전문가를 상당수 채용한다고 하더라도 손발이 제대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까지 상당기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의왕시의회에서 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조례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동수 의원은 공사 설립 자체에 반대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도시공사에서 적자, 경영부실, 인사 청탁 등 손실과 불명예스러 일이 발생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부지기수다. 또 행안부의 '신설공기업 경영실태 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청산·통폐합 등의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지자체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도시공사 창립이 장미빛 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의왕도시공사는 사장, 상임이사, 3개 본부, 10개 팀에 총 121명으로 기존 시설관리공단 인원 대부분이 고용승계됐다. 초대사장은 공모를 통해 이용락(60) 전 대한주택공사 부사장, 신임 상임이사에는 유몽희(48) 의왕시 명품창조도시추진위원장이 임명했다.


태그:#의왕, #의왕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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