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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가 추진중인 예당저수지 수변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 밑그림(중간보고)이 제시됐다. 21일 나온 중간용역보고서는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0년 8월 31일 예산문화원에서 사업에 대한 첫 주민설명회를 열고, 예산군과의 환경논쟁을 거친 뒤 내놓은 첫 공식보고서다.

 

21일 예산군청에서 최운현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장들과 이득현 농어촌공사예산지사장 및 용역사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실무협의를 했다. 사업위치는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예당저수지 일원으로 개발면적 은 54만6370㎡(농어촌공사토지 77.8%, 사유지 19.3%)이다.

 

총사업비는 1298억 원으로 예산군에 198억 원을 부담해 줄 것을 요구했고, 농어촌공사 투자 650억 원(시설지구 토지 등 분양수익 406억 원 포함), 콘도 등 민간자본투자 450억 원이다. 사업완공 목표년도는 2015년이다.

 

중간용역보고를 통해 본 사업구상은 저층형 콘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체험시설의 도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중심시설지구(저층형콘도, 테마 상가, 아트센터, 스파센터, 허브상가, 명상치유센터 등) △지원시설지구(예당역사·문 화·생태관, 수변레스토랑, 오토캠핑장 등) △농촌체험지구(승마장, 직거래장터, 지역 특산물판매장 등) △황새생태지구(황새습지, 자연관찰원, 버드나무 습지, 관찰데크, 황 새관찰대, 수질정화습지 등)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안에 있던 수변·수상빌라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빠졌고, 콘도 등 중심시설 지구가 들어설 자리도 수변에 서 육상(현 예당정원펜션 자리)으로 위치를 바꿨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저수지 홍수위 수변사용제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당초 수상·수변빌라 등 핵심위락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던 홍수면 부지(봄 낚시대회 장소)에 황새습지를 만드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고 예산군이 예산을 투자해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어촌공사측이 예당호 수변개발과 관련 예산군에 국·도비 확보 및 군비 부담을 요구한 사항을 보면 △황새생태습지 조성 50억원 △역사·문화·생태관 및 특산물센터 조성 87억 원 △진입 도로개설 34억 원 △상·하수도 및 오수처리시설 등 198억 원이다.

 

농어촌공사 군에 수변개발 부담 요구.... 예산군 '적극 협력 방침' 속 난색 표시

 

예산군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하에 황새습지, 오수처리, 진입도 등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최화진 기획실장은 "당초 계획보다 변화가 있고 저수지 환경 콘셉트에 맞게 잘된 것 같다"면서 농어촌공사측이 군에 개발을 요구한 황새습지에 대해 "그 자리는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것이 최고의 습지 보존이다. 황새가 그 자리로 날아올 것을 예측해서 50억 원을 투자한 다는 것은 어렵다"고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실·과장들은 "오수처리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선 저수지가 아닌 예산천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공사비용이 100억 원 이상 소요 된다" "사업구역의 단지내 도로는 농어촌공사측이 해야 한다. 단지내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예당호 주변 자전거도로와 연계해 달라"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최운현 부군수는 "성공적인 예당저수지 수변개발을 위해 농어촌공사와 예산군이 한배를 탔다"는 것을 강조하며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이득현 농 어촌공사예산지사장은 "예당호 수변개발사업은 전국시범사업으로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 뒤 "5월 중에 농림부에 사업신청을 하고 7월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500억 원이상 사업) 조사를 통과해야 사업추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무협의가 끝난 뒤 한 공무원은 "솔직히 콘도 등 시설지구의 오·폐수 처리는 수익자 부담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수익성이 있는 콘도분양은 농어촌공사가 하고, 역사·문화·생태관 과 농특산물판매센터 등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관리비용이 들어가는 사업들은 예산군이 하라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 "더구나 홍문표 농어촌공사사장이 지난 4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변개발사업 재원은 국비나 지방비가 아닌 공사토지매각 수익금으로 마련한 다면서 예산군비는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이밖에도 지적할 사안이 많았는데 그러면 또 예산군이 이 사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조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예당호 수변개발사업, #예당저수지, #광시면 장전리, #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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