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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정두언 의원 등 당내 소장파들의 내년 총선불출마 요구에 대해 "몇 번 나왔던 얘기 아니냐. 나는 그저 담담하게 듣고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를 방문한 뒤 귀국한 그는 1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의 얘기에 귀담아들을 부분이 있으면 듣고 (그 주장이) 정치적이라고 하면 그렇게 해석할 것이다. 국민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면서 스스로 맡은 일을 해나갈 것이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인간적 모욕이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불출마요구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4.27 재보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 내 '쇄신' 움직임에 대해 "지난 2004년 탄핵정국이 지금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당시 중진 의원들의 경륜과 젊은 의원들의 열정·아이디어를 종합해서 역경을 헤쳐나간 바 있다"며 "이번에도 모두 합심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명박계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나는 당무를 비롯해 정치 문제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이를 지켜왔음에도 자꾸 나와 관계되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인간적으로 괴롭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제 탓을 해야 한다"고 답해, 이재오계 등과의 갈등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 "나는 정치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그것을 지켜나가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지난 2009년 6월 정치에서 손을 뗀 이후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 11차례에 걸쳐 17개국을 방문, 17명의 대통령을 만났고, 자원·경제외교에 주력했지만 리비아와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는 우리와의 분쟁도 외교적으로 해결했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조용하게 열심히 자원외교 활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상득, #정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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