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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44인 중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44인 중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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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일 오후 4시 20분]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가결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상정해 총 투표자 244명 중 찬성 169표, 반대 71표, 기권 4표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정운찬 전 총리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세번째 국무총리로 국정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김 후보자는 헌정 사상 첫 전남 출신 총리다.

앞서 국무총리 인사청문 특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표결 없이 채택했다. 여당은 적격 의견을 냈지만, 야당은 병역 면제 등 각종 의혹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제출했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이를 병기해 처리했다.

[1신 : 1일 오후 12시 40분]

민주당 '부적격' 판정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의혹 등에 관한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의혹 등에 관한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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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황식 후보자가 ▲병역 기피 ▲수입·지출 불균형 ▲군인공제회·국민연금·4대강 사업 감사에 대한 중립성 위반 ▲조카 기업 감사 무마 등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들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리고 당론으로 김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 참석, 표결에 응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특위에서 작성될 국무총리 청문회 경과 보고서에 민주당의 의견이 충분히 담기는지 여부를 본 뒤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열어 그 대응 방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청문위원들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과 원내 지도부도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했던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과 관련해 적잖은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유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낼 수 있는 자료들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서 말로만 해명하고 믿어달라고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분노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 체제 마지막 날인 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목을 축이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 체제 마지막 날인 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뒤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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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서 도덕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고 철학과 소신이 없는 '코드 총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잦은 말 바꾸기로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고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는) 1억 2400만 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상지대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서 본인이 낸 보충의견이 비리사학 부활의 신호탄이 됐는데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국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과연 총리로서 공정한 철학과 소신이 있는 분인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와 의혹 대부분 해소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합리적으로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와 의혹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인사한 뒤 돌아서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가 9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인사한 뒤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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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G20 정상회의 준비 등 바쁜 시기에 국무총리가 없는 데 대한 국민의 우려를 덜어드려야 한다'며 "총리 인준이 잘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청문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도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인신공격이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청문회가 진행됐다"며 "대부분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전체적으로 김 후보자가 앞으로 총리가 되면 직무를 잘 수행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원칙과 뚝심을 갖고 공무수행을 해왔고 앞으로 공정사회 실현, 동서화합이나 사회통합에 기여할 후보자라고 판단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태그:#김황식, #민주당, #한나라당,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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