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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은 불구덩이속에서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노동자들은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쫓겨나고 국민들은 소통의 부재속에서 혼란과 불안감만 가득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9일, 서울시청앞 대한문앞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이 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와중에 강기갑대표와 박정숙 의원, 최순영 최고위원, 인천시당 이용규위원장 등 중앙당 위원 및 쌍용차 조합원 30여명이 이명박정부의 일방적 정책행보를 지적하며 청와대앞까지 3시간동안 3보1배를 진행하였다.

 

이날은 6,10항쟁 22주년 전날이라서 시청앞광장에 민주당 국회의원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을 이어갔고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전환과 대국민사과를 내걸고 비가내리는 가운데 시청앞광장을 돌면서 청와대까지 3보1배를 하며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출정식 기자회견에서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6.10 민주주의 민중항쟁이 다시 재현되는 불꽃이 타올랐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의를 전달하고자 3보1배를 시작한다."며 " 전직 대통령까지 죽음으로 내모는 현정권의 시대착오적 권력남용을 비판하고 강압적 통치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당의 온힘을 총력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입술을 깨물고 하늘과 땅의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사람사는 세상의 억울한 사연을 제대로 파악도 못하는 이명박 정부에게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국가정책의 기본 사상을 올바로 확립해야 한다."며 "국민의 민주주의 표현의 광장인 시청광장을 즉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상생의 소통정책을 위해 국정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하였다.

 

3보1배 순례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경찰병력 백여명이 행진단 앞뒤를 가로막고 제지하였고, 이 과정에서 요구내용이 쓰인 휘장2개가 찢겨져 훼손되었으며 당직자 1명이 목을 꺽인채 잠시 연행당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의원단의 행진은 막지 않았으며 다만 휘장내용에 문제가 있고,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이 신고하지않은 장소로 이동하였기때문에 할 수없이 이동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하였다.

 

거리행진을 지켜보던 박아무개(50)씨는 "노무현대통령의 49제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경찰의 분향소 강제철거와 시청광장 봉쇄등으로 국민의 불신은 자꾸 커져만 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토록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적인 국정운영만 펼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쓴소리를 전하였다.

 

이후 의원단 일행은 더 거세진 비를 맞으면서 타는 목마름과 무릎고통을 참아가면서 청와대 앞 사거 리까지 3시간 동안 행진을 진행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부평신문에도 송고하였습니다.


태그:#민주노동당, #3보1배, #내각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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