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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 안장군 사당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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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적공원(수영성)은 천년의 성. 이 천년의 성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결코 작은 성이 아니다. 천년의 세월처럼 뿌리 깊은 천년 나무와 무엇보다 독도 수호의 일등 공신 안용복 장군의 사당이 있다.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시키고, 다시 침입하지 말라는 각서까지 받아온 안용복 장군
▲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시키고, 다시 침입하지 말라는 각서까지 받아온 안용복 장군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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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복 장군은 동래(당시 수영구 수영동 부근) 출신이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 숙종 (1695-1720) 때,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의 수군인 능노군(노를 젓는 병사)이었다. 당시 왜인들이 우리의 울릉도와 독도를 죽도라 부르며, 자주 침범하자 동료와 함께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시켰다고 한다.

장군
▲ 안용복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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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안용복 장군은 후세에 장군이 된 분이다. 백성들이 안용복 장군의 울릉도와 독도 수호에 큰 업적을 기려, 장군이란 칭호를 받으신 분이다. 장군이란 위치에서도 하기 힘든 일을 용감하게 하신 분이다.

이러한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자 수영구민들이 뜻을 모아 지금의 수영공원에 사당과 동상을 건립하였다. 1967년 건립된 충혼탑 이전과 함께 새롭게 단장했다.

장군
▲ 독도 수호의 일등공신 안용복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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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리 땅입니다.
▲ 독도는 영원한 우리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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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사당
▲ 안용복 장군의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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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그들의 중학교 사회과목 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명기하겠다는 망언이 들릴 때, 우리 국민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의 불길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세상에 독도를 자기 네 땅이라고 말도 되지 않는, 일본의 에도막부로부터 우리 땅임을 확인시키고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아낸 위풍당당한 안용복(安龍福) 장군의 사당 앞에서 서자, 나는 무릎을 꿇고 경건한 자세로 삼배를 올렸다.

애국자를 만드는 것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불타는 충심의 소산이이다. 일반 수군으로서 일본 본토까지 찾아가 당당하게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땅임을 확인시키고 각서까지 받아낸 안용복 장군의 용맹함은, 오늘날 서로 눈치만 보는 정치판에 크게 경종을 울리고 남는 일이다.

천년나무가 거니는 호국의 수영성
▲ 천년의 성 천년나무가 거니는 호국의 수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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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조선 시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었던, 이곳(수영구 수영동)에 수영사적공원을 만들었다. 2007년 7월에 안용복 장군 사당과 동상 충혼탑 등 새 단장했다. 사당 이름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장군의 굳은 의지를 나타내듯 '영토를 지킨다는 뜻'의 수강사(守疆祠). 그 앞에는 천년 나무 푸조나무가 안용복 장군의 사당을 수호하는 듯….

성 돌아보며
▲ 수영 성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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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호랑이를 만들었을 때는 비록 살생만 하고 표독스러우나
가죽이라도 쓰도록 했고, 뱀은 간악하나
약제로서 인간에게 이를 주도록 했다.
그런데 대체 저 놈의 표독하고 간악하기만 한
왜인들은 무엇에 쓰자고 만들어 냈을까 ?
<표해록> 중 '최박'

팔경
▲ 수영 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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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옛날 동래)은 임진왜란으로 군인뿐만 아니라 숱한 아녀자와 무고한 어린이 등 많은 양민들이 대학살 당했다. 부산 지하철 연계 공사 현장에서 임진왜란 때 왜병의 칼에 찔리고 총에 맞은 아녀자와 어린이 등 유골이 헤일 수 없이 발견되어 또 한번 임진왜란 당시의 참혹함을 부산 시민들에게 상기시켰던 일이 있다.

세월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덮는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이곳은 구석 구석 임진왜란 당시 선조들의 억울한 피가 뿌려진 성지다. 그래서일까. 유독 붉은 홍가시나무 숲이 숙연한 사색의 오솔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숲길을 거닐다
▲ 홍가시나무 숲길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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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용복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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