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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전시의회가 임시회를 소집, 의회를 열었으나 김남욱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10명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맞았다.

 

대전시의회는 12일 오전 11시 제182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이날 개회식은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날 의장사퇴를 요구하는 '불신임 결의안'에 서명한 10명의 의원들이 등원을 하지 않아 1시간 동안 개회가 지연됐다.

 

그러나 1시간이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극적인 타협은 이루어지지 않아, 김남욱 의장은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의원들로만 개회를 선언한 뒤, 곧바로 "의결 정족수가 되지 않아 성원이 될 때까지 정회한다"고 선언했다.

 

정회 직후 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의회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 '직무유기'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등원거부를 의장사퇴의 압박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동의 할 수 없다"면서 "어떤 내용이든 간에 의원이라면 의회에 들어와서 해결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행동이 진짜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의장 불신임안'이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불신임안은 의장이 '직무유기'를 했다거나 심각한 '법질서'를 위반하는 등의 명확한 문제가 있어야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지만, 비록 내용이 빈약하다고 하더라도 과반수 의원들이 제출한 것이기에 접수가 되면 곧 바로 상정할 것"이라며 "나도 상급기관에 다 문의해 봤다, 비굴하게 상정을 거부하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고 '상정 거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또 "의원들이 어제 종이쪽지 한 장 던져주면서 사퇴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 "의회는 모든 것을 표결로 처리한다, 특히 인사문제는 표결로 정해야 한다, 내가 또 다시 사퇴를 해도 표결해야 하고, 불신임안이 제출되어도 표결해야 한다"면서 등원하지 않은 의원들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다시 한번 "의회는 법질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신임이든 재신임이든 간에 의원이 의회를 저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학원·이정희·조신형·김인식·이상태·곽영교·김재경·오정섭·박수범·전병배 의원 등 의원 10명은 지난 11일 '의장 불신임 결의안'에 서명한 뒤, 이날 오전 임시회 개회 이전까지 김남욱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었다.


태그:#대전시의회, #의회 파행, #김남욱, #등원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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