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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12월께 전철(국철) 1호선 군포역과 의왕역 중간에 신설되는 (가칭) 당정역 명칭 결정과 관련 실시한 공모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2차 여론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서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그 결과를 공개했다.

 

군포시가 지난 14일 오후 <군포신문> 등 언론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군포시민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20일간 시 홈페이지, 우편, FAX 등을 통한 (가칭) 당정역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접수 건수는 1980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지난 2008년 말 통계로 군포시 인구는 28만2434명, 2009년 도교육감선거시 18세 이상은 27만7823명에 달하지만 이번 신설역사 명칭공모 접수 건수는 불과 1%에도 못미쳐 대다수 시민들이 신설역사 명칭 공모를 잘 모르거나 관심 자체가 없음을 보였다.

 

공모 결과 응모 역 이름 중 가장 많은 것은 54.29%에 달하는 1075명이 응모한 '한세대역'이며 이어 가칭으로 제시됐던 '당정역' 명칭으로 응모한 시민은 668명(33.73%)으로 공모순위 2위를 차지하고 '신산본역' 명칭은 25명(1.2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모결과 중에서 기타 의견은 159명(8.04%), 제외 의견은 53명(2.68%)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위는 1위 '한세대역', 2위 '당정역', 3위 '신산본역' 순이며 또 군포시가 다음달 3일까지 인근 군포 1,2동을 포함한 8개동 주민 대상의 650매의 설문조사와 전 시민 대상의 1000건의 전화조사 의견을 위한 질문순서 역시 공모결과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민들 "공모결과 납득할 수 없다" 반발

 

그러나 공모결과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의외의 결과라는 목소리다. 이는 회원수 2만8300여명으로 군포 최대의 인터넷 카페인 '산사모'(www.sanbonlove.com)에서 명칭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한세대역 명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산사모 카페 게시판에 공모결과가 올려지자 일부 회원들은 '아이러니하다', 진실이 왜곡된 듯하다', '납득할 수 없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면서 반발성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특히 아이디 '럭셔리'는 옹모자격에 군포시청 공무원이 왜 들어가야 합니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마땅합니다"고 말하고 아이디 '솔내음'은 "군포시청 공무원중 상당수는 수원·안양 등 타 도시에 가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 '당동사랑'은 "공모에 공정성을 기여하기 위해 군포시 공무원은 배제되어야 합니다. 공적인 업무를 하는 분께서 공모...이러니까 뒷말이 무성하지"라 주장했다.

 

군포시는 지난 3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가칭) 당정역사 역명공모' 공지에 1인 1점의 공모자격에 '군포시민'으로만 명시됐을뿐 '군포시 공무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향후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역사 명칭 6월 결정 공정성 논란과 후유증 우려

 

한편 역 명칭을 둘러싸고 계속된 일부 주민들과 한세대학교의 갈등과 기싸움은 세금으로 건설되는 역인만큼 지역 고유명칭으로 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한세대측은 학교앞에 위치하고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점을 들어 '한세대역'으로 해야한다며 엇갈렸다.

 

이와 관련 한세대는 지난 2008년 1월 한세대역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학생, 시민,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세대역'으로 해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군포시에 제출하는 등 대대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반면 2만7천여 명이 넘는 군포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웰빙군포산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카페 회원들과 일부 시의원들은 한세대가 한 것이 없음을 거론하며 지역명칭인 '당정역'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한세대역 명칭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같이 역명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자 군포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짓는 역사이니만큼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지명위원회를 거쳐 역명칭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다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칭을 결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지난 1월 '한세대역'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하는 등 적극적이던 한세대학교는 신설역사 명칭 결정을 앞두고 오는 17일 냉장고, 노트북, 세탁기 등의 푸짐한 경품 상품을 내걸고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하여 '군포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

 

문제는 행사일이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설문지와 전화를 통해 진행되는 2차 여론조사 기간일 뿐 아니라 열린음악회 전단지에 한세대역 유치를 위한 당위성 글을 게재·배포하는 등 공정성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어 자칫 후유증과 불화가 발생할 우려도 적지않다.

 

군포시는 명칭공모에 이어 시민여론조사 실시 이후 오는 5월 시 지명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고 오는 6월경 역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역명이 제정되면 7월 한국철도공사에 역명을 통보함으로 최종 확정되며 오는 12월 역사 준공과 함께 공식명칭으로 지정된다.


태그:#군포, #당정역사, #역사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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