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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펼침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버려지는 펼침막(폐현수막)이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장바구니로 탈바꿈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주부감시단은 최근 들어 폐현수막을 버리지 않고 장바구니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의 한 회원이 펼침막 제작업체를 운영하는데, 지금까지는 펼침막을 수거한 뒤 버렸다. 그런데 주부감시단을 비롯한 회원들이 버려지는 펼침막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주부감시단은 거제시 사정면 청곡마을 할머니들에게 폐현수막을 맡겨 장바구니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3명의 할머니들은 폐현수막을 자르고 재봉틀로 박아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으로 만들었다. 바로 장바구니다.

 

이 장바구니는 접으면 크기도 작아지고 무게도 얼마 나가지 않아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시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이용하지 않으면 검정색 비닐봉투를 이용하는데, 비닐봉지 이용이 또 다른 환경 피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장바구니 이용을 권장하고,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보급하는 경우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주부감시단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1개당 1500원에 판매한다. 윤미숙 통영거제환경연합 정책실장은 "할머니에게 수고비도 주어야 하기에 판매 금액을 정했다"면서 "무상으로 나눠주면 또 쓰레기가 된다"고 말했다.

 

윤 정책실장은 "주부 모임이나 각종 모임 때마다 홍보를 해서 단체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기도 한다"면서 "주부들은 대개 예쁘게 만든 장바구니를 원하지만, 할머니들의 솜씨가 아직 세련되지 못하다, 점점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환경운동이 정책적인 대안제시와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생활 속에서 작은 것들부터 하나씩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 단체는 "흔히 거리에 붙는 알림용 펼침막은 주로 소각하게 되는데 소각하려면 가스나 기름을 필요로 하고, 소각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백정희 주부감시단장은 "생선류처럼 물기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비닐봉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마른 것들은 그냥 시장바구니에 넣어도 무방하다"며 "우선 비닐봉투를 덜 쓰자는 의미로 장바구니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접으면 조그맣게 된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핸드백이나 손가방에 넣어 다니다가 시장을 볼 때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며 "기념품으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 잘 기억하셨다가 주문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태그:#폐현수막, #펼침막, #장바구니, #통영거제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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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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