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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 사이를 사부작 거닐어 봅니다. 떨어진 열매들 덕분에 미끌리는 신발의 움직임, 코끝을 야릿하게 자극하는 표현하기 어려운 형용사적 냄새. 바람에 나부끼는 단풍잎의 흔적은 가을의 햇살 때문에 인식하지 못했던 계절의 정체성을 일깨워 줍니다.

 

 

수능시험을 친 후, 생애 처음으로 카메라와 함께 대학 캠퍼스를 거닐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신호등의 지시에 멈추고 가기를 반복한 뒤 마주한 대학 캠퍼스는, 과도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며 흥분으로 나를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출사의 백미 중 하나는 인맥입니다. 혼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조언을 받을 곳이나, 비교를 할 대상이 없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항상 2~3명씩은 같이 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친구들은 서로 출사 뿐 아니라 삶의 진득한 에너지로 다가오겠지요. 그런 우정은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을겁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는 "우와~"의 연속입니다. 동호회에서 출사를 다닐 적에 회원의 말이 생각납니다. "'니 눈은 바다와 같아'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가 없다. 다만, 내가 너의 눈을 바다처럼 보는 내 인식만 있을 뿐"이라고.

 

 

The Secret 중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은 아주 순종적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거기에 집중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은 바로 그것을 확실하게 되돌려 보낸다. 이를테면, '늦고싶지 않아, 늦고싶지 않단 말야'라고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생각할 때도.

 

끌어당김의 법칙은 당신이 그것을 원하는지 아닌지 개의치 않는다. 그저 당신이 생각하는 대상을 되돌려 보낼 뿐이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 것이 계속해서 나타나게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원해"나 "싫어"에 관여하지 않는다. 당신이 뭔가에 집중하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바로 그 대상을 불러들이고 있는 셈이다

 

- 리사 니콜스 -

 

노력의 흔적은 은은하게 빛나는 법입니다. 처음 카메라를 접하는 이 친구들은 훗날 더 멋진 모습으로, 해가 바뀔 때에는 그것을 따르는 모습으로 더 아름다운 빛을 밝히고 있지 않을까요.


태그:#늦가을,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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