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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오마이뉴스>에 5억원을 청구하는 언론조정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오마이뉴스 독자 및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4일 밤 미디어 다음의 첫 화면에 걸린 <머니투데이>의 관련 기사(보기)에는 4000여 개의 댓글이 달려 이번 사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의견은 이 대통령이나 <오마이뉴스>가 아닌 조중동을 등장시켜 <오마이뉴스>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마이뉴스를 제소한다면 우리는 조중동에 소송을 제기하자'는 것.

 

<다음> 별명 'sottovoce'은 "촛불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배후에 의해 조종된 사람들' '친북' '좌파' '반미' '친김' 등의 표현을 직·간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참가한 개인 또는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조중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은 25일 오후 4시 현재 1000여 회에 이르는 추천을 받고 있고 댓댓글도 300여 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소송하자' '불가능은 없다' '굿아이디어!'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을 상대로도 소송하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맞장구를 치고 있다.

 

또 "그게 5억원이면 조중동은 5조원이다(Jewellake)", "국민은 조중동을 상대로 5조를 변상하라 해야겠다(청빈남)" 등 비슷한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대통령의 문제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한 불교계 원로와의 오찬간담회 당시의 발언 녹취록을 공개하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별명 '수오지심'은 "사실은 그곳(녹취록)에 있지 않은가"라며 "명백한 사실 판단의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심만 살 뿐"이라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오마이뉴스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힘내세요 오마이, 우리가 있잖아요(동검사랑)", "오마이 힘내삼, 내 한번 더 계좌이체(자발적 시청료)함(emanbuut)"과 같은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 독자들은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이 대통령의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임찌미'는 "2MB 정부의 일방적 정책과 언론 재갈물리기에 저항하는 뜻으로 50만 시민이 1000원씩 공탁걸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세상을 꾸는 꿈'은 "뼈저리게 반성했다면서 되레 등에다 칼을 꽂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못생긴소나무가 고향을지킨다'는 "(5억원을) 10원짜리로 모아 컨테이너에 넣어서 보내주자"고 해 '명박산성'이라는 별명으로 '소통부재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는, 지난 10일 세종로 사거리에 등장한 컨테이너 장벽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오마이뉴스>의 6월 7일자 <이 대통령 "촛불 배후는 주사파 친북세력"> 제하의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손해배상금으로 5억원을 청구하는 언론조정을 신청했다.


태그:#5억 제소, #이명박, #오마이뉴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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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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