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무소속 임종인 의원,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왼쪽부터)
▲ 안산 상록(을) 유력 후보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무소속 임종인 의원,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왼쪽부터)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한나라당이 '특종 기자'를 공천하자 이에 맞서 중견 언론인을 내세워 맞불을 놓는 민주당. 현역의원은 끝까지 소신을 지키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오랜 세월 지역을 다져온 정치인은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하자 '친박연대'의 기치를 치켜들었다.

18대 총선 격전지로 드러나고 있는 안산 상록을 지역구는 대략 이런 모습으로 요약된다. 

유력 정당 후보들은 지역 기반이나 인지도가 약하고, 이에 반해 지역 기반이나 인지도 높은 후보들은 유력정당과 거리를 둔 현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4파전 양상이지만 후보들 모두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이것 딱 한 가지다. 

"이번에 당선되는 사람은 바로 접니다!"

지난 22일 통합민주당 후보가 뒤늦게 확정되면서 안산 상록을의 구도가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현역 임종인 의원의 수성에 도전장을 낸 사람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와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시·도 의원을 10년 이상 역임한 토박이 정치인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 등이다.

소신정치-특종기자-중견기자-지역일꾼

상록을은 안산 지역 중 서민 주거지역과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이다. 전세가 싼 편에 속해 토박이보다는 외부 유입인구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호남출신 유권자도 30% 가까이 된다. 그래서 지역연고보다는 전략공천 등의 형태로 유력 인사나 신진 인사 등에 대한 공천이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

안산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탄핵 소용돌이 속에 4개 선거구 전 지역이 열린우리당 의원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한나라당이 자치단체장과 의회를 장악했고 대통령 선거 때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따라서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 예상되던 지역이었다.

이 때문인 듯 한나라당은 젊은 신진 정치인 이진동 후보를 공천했고, 애초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예상되던 지역 당협위원장 홍장표 후보는 이에 반발해 친박연대로 말을 갈아탔다. 여당 지지세가 양분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야당 쪽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당적을 갖지 않던 임종인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고, 통합민주당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김재목 후보를 선정했다.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 지 쉽게 점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래서 각 후보가 믿는 구석도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가 정당 지지성향 유권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임종인 의원이나 홍장표 후보는 그간의 활동을 바탕삼아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점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지역 주민들조차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 "중산층과 서민 위한 소신 정치를 지켜 달라"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임종인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임종인 의원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임종인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손을 잡아 보면 느낌이 와요."

현역 국회의원인 임종인 의원은 지난 4년 간 의정활동과 현역 의원으로서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 때문인 듯 조금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자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를 아는 체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애 많이 쓰셨어요. 늘 생각이 서민들을 향해 있고 지역에 관심을 많이 두잖아요. 본인의 생각을 떠나서 평상시에도 주민들에게 잘하세요."

지역구 주민 김승애(37)씨가 전하는 임종인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다. 김명복(47)씨도 "보기 드물게 소신껏 일하는 정치인"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김진우(42)씨는 "의정활동도 잘하고 '법률사무소 김앤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것에서 보듯 성역에 맞서고 있고, 서민들을 제대로 대변해주는 분이기에 이번에도 적극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는 듯 대부분 "걸리는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임 의원은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구여권이 통합민주당으로 합당 됐음에도 유일하게 합류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소신을 버릴 수 없어서"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그는 여당의원답지 않게 한미FTA,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문제 등에 관심을 자주 보였고, 탈당 후 진보정당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향 탓에 민주노동당은 애초 이 지역 출마 예정자를 옆 지역구로 옮기게 하는 방법 등으로 전략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묵시적으로 임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초환씨는 "수도권에서 무소속 당선 가능성이 큰 몇 안 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임종인 후보
 임종인 후보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 총선 후 민주노동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진보 대연합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부분이지 민주노동당에 직접 합류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적인 차원에서 민주파 유권자들을 결집해낼 생각이다.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다. 모든 민주세력들과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통합민주당이 후보를 내면서 야권이 분열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정한 야권 단일후보는 나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나를 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도 상당수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

- 임 의원을 강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서민의 삶을 보호하고자 애쓴 것 뿐이지 결코 강성이 아니다. 원칙을 저버린 쪽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이다. 비정규직 법안 등도 당시 나는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려는 법안이라고 생각해 반대했다. 결국 내말이 맞지 않았는가."

- 가장 치열한 경쟁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이지 싶다. 김재목 후보나 홍장표 후보도 쉽게 볼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한나라당과 나의 싸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특종 기자의 능력, 정치 새바람 일으키겠다"

이진동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출신이다.
▲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이진동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출신이다.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안녕하세요. 이진동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진동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더 깊이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자세에, '반드시 국회에 발을 들여 놓겠다'는 정치 신인으로서 이 후보의 마음가짐이 느껴졌다.

"당도 좋고 인물도 훤하고 아주 좋네요. 젊은 신인이 정치에 새 바람 일으키게 도와줘야 하지 않겠어요?"

이진동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심상환(65)씨는 "이명박 대통령 국정안정을 위해서라도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라며 "유능한 인물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론은 이 후보 또한 빼놓지 않는 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안정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만나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안산시의회 홍순목 의원도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이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조직도 무리 없이 흡수됐고, 조직적 차원에서 필승의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젊고 패기 있으며 능력을 갖춘 후보라는 것. 이진동 후보는 40대 초반으로 이 지역 유력 후보들 중 가장 젊다. <조선일보> 기자출신으로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안기부 미림팀 도청 사건 등을 특종 보도했고, 최근 삼성언론상을 수상했다. 2007 법조기자상과 2006 관훈언론상, 한국기자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런 능력을 국회에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어차피 안정론과 견제론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시의원들도 나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고, 정당정치의 특성상 유권자들이 내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후보는 "나의 당선이 유력한 곳인데 격전지라고 하는 것은 틀린 말 같다"며 웃어 보였다. 지역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어차피 10여 년 넘게 지역에서 활동해 온 분과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렇다고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낙하산 공천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탈당 등을 통한 철새 정치인의 행보로 경쟁후보가 떨어진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지역에서 오래 일했다는 것만을 주장한다면 정치 신인들이 나서는 세대교체 물갈이는 생각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젊고 깨끗한 후보답게 네거티브 선거는 안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상대방의 네거티브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를 꼽았다. 안정론과 견제론의 구조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와 당선을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여론 조사 경선 통해 지역구민이 선택한 후보"

김재목 후보는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 김재목 후보는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안정론과 견제론의 싸움이 될 것이기에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가 가장 큰 경쟁자이긴 합니다. 그러나 호남 출신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호남(전남 영광) 출신인 저에게 민주당 표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김재목 후보는 자신 있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하지도 않는 듯했다.

김 후보는 유력 후보들 중 가장 늦게 공천이 확정됐다. 여론조사 경선 끝에 지난 22일 오후 늦게 서야 공천자로 최종 결정된 것. 초조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김 후보는 공천이 발표되자 조금 여유를 찾는 듯했다. 그만큼 예선과정도 치열한 경합이었다. 하지만 그 때문인 듯 더 자신이 생긴 듯했다. 한 관계자는 "전화 여론조사 과정이 피 말리는 접전이었지만 덕분에 그 과정에서 인지도가 많이 올랐다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공천이 늦어지며 비록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뛸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는 단순한 수사만은 아닌 듯했다. 경쟁하는 후보들 중 한 쪽도 그의 부지런함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리가 가장 일찍 나가 명함을 돌리는데, 나가보면 김재목 후보가 늘 앞서 나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맞는 것 같아요."

김재목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30대 주부도 그의 부지런함을 높이 평가하면서 "추진하는 일이 진취적이고 서민적"이며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지순(40)씨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기 때문에 김재목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남편도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라 주위에 김 후보 지지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목 후보
 김재목 후보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김 후보 측은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론조사경선 결과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측과 여론조사경선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지역구민들의 선택이고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 경선 과정을 거친 상대편 조직 인수와 관련해 "조직선거는 돈 선거이기 때문에 조직을 통한 선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이 흘러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많이 만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20년 기자 생활을 통해 발로 뛰는 법을 터득했으며 민심 듣는데도 익숙하다"며 "인물 대결로 가도 (상대후보들 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며 충분히 자신 있어 했다.

가장 늦게 공천이 확정되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몇 배나 더 바쁜 모습이었지만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판 구도가 잘 짜여 있어 충분히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 "지역 제대로 아는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국회로!"

지역 토박이를 자부하는 홍후보는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헤 후보를 도왔고, 이번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연대로 나섰다.
▲ 홍장표 후보 지역 토박이를 자부하는 홍후보는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헤 후보를 도왔고, 이번 공천에서 탈락하자 친박연대로 나섰다.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길도 모르고 사람도 모르면 정책이 나올 수 없다. 지역을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을 낼 수가 있는 법이다."

홍장표 후보는 지역 전문가임을 내세운다. 지역 토박이로 시의원 3번과 도의원 1번을 거쳤기에 지역 내 홍 후보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 그래서 홍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주민들은 그의 공천 탈락을 많이 아쉬워한다.

"이번에 공천받을 줄 알았어요. 제가 안산에 산 지 22년 됐는데, 시의원 때부터 봐 왔습니다. 안산을 제대로 발전시킬 사람입니다." - 조영기(57)

"이번에는 (공천이)될 줄 알았어요. 정말 지역일 많이 한 사람이예요. 지역의 일꾼인데 낙하산에 밀렸고, 주민들은 이런 것에 민감합니다. 결국, 투표 결과가 나타내 줄 것이라고 봐요." - 만족교회 송광섭 목사

그는 건설관련 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지만 지방의회에서 활동했던 13년간 깨끗한 정치를 펴 왔다고 자부한다. 비리가 많이 발생한다는 건설분야에서 그만큼 철저히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이다.

홍장표 후보
 홍장표 후보
ⓒ 성하훈

관련사진보기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박근혜 밀었다고 공천 떨어뜨렸다"면서 "박근혜 대표가 꼭 살아 돌아오라고 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건설분야 전문가인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정책에 대해 "내가 조선공학 엔지니어 출신이라 잘 안다, 전혀 효용성이 없는 일이다, 정신 나간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하고 "국회에 들어가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파트 분양가 중 택지비를 낮출 묘책도 있다"면서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제대로 된 실용정치를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주변에 따라붙고 있는 공천 불복 및 철새 정치인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항변했다. 

"철새 정치인이란 음지를 버리고 양지로 가는 사람이 철새지 어찌 양지를 버리고 음지로 가는 사람이 철새 정치인일 수 있나? 진짜 철새는 음지일 때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양지로 가는 사람이 철새 정치인이다. 이 지역에서 지역기반 오래 닦았거나 연고가 있거나 했다면 승복했다. 한나라당은 그저 박근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조선일보라는 거대 언론권력에 당이 무릎을 꿇었다. 이방호 총장이 연대 출신이라 자기 후배 보낸 것 같기도 하다. 학연과 지연이 개입해 내가 피해를 봤다."

홍 후보는 이진동 후보와 김재목 후보를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았다. 여당지지성향과 야당지지성향을 6:4 정도인데 야당지지 성향을 김재목 후보와 임종인 후보가 나눠 가진다고 가정하면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들 외에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세계평화청년연합 자문위원 출신인 이재문 월드카프코리아 상록수 센터장이 나선다. 이 후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등을 이끌어 왔다.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철회한 최창한 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보육전문가로서 '출산에서 대학까지 무상 보육과 무상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최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후보 특성 엿보이는 차별화 된 공약...이것 만큼은 꼭 지키겠습니다!
[분석] 각 후보별 주요 메니페스토 공약 비교

신안산선 유치는 모든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현재 노선유치를 놓고 시흥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안1안과 대안2안이 상록(을) 지역을 통과하는 안이다.
 신안산선 유치는 모든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현재 노선유치를 놓고 시흥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안1안과 대안2안이 상록(을) 지역을 통과하는 안이다.
ⓒ 안산시

관련사진보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 네 후보는 저마다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자가 속한 정당이나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은 후보들마다 큰 차이가 없다. 대표적인 '신안산선의 지역 유치'는 후보들마다 빠짐없이 내세우는 공약이다.

하지만 방법에서는 편차가 보인다. 임종인 의원은 "안산시민과 함께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이진동 후보는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시흥시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자세다. 홍장표 후보는 "현재 신안산선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서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김재목 후보도 "신안산선 유치는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어느 문제보다 우선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근 반월공단의 리모델링도 후보들이 제시하는 주요 공약이다. 임종인 의원은 "산업단지 인프라 및 열악한 생산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이진동 후보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및 공단 특성 효율화로 투자유치를 활성화 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재목 후보가 고교 입시 폐지를 통한 고교평준화 시행을 주요 공약으로 내 놨다. 중학생의 입시부담을 경감 시켜 다양한 학습 활동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후보마다 차별화 된 공약들도 있는데, 여기에는 후보별 특성이 드러나 있다.

'대형마트를 규제하여 소규모 자영업자와 대형마트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임종인 의원의 공약은 경제상황이 나빠진 현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생존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진동 후보의 '각종 산업 규제를 완화하여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수도권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여당후보로서의 공약이다.

김재목 후보는 '안정적 건강보험제도의 유지 강화와 민간의료보험 저지'를 내걸었다. '민영의료보험 도입은 국민건강권을 침해한다'는 것으로 이를 도입하려는 현 정부와 여당에 맞선 공약이다.

홍장표 후보는 지역 및 도시계획전문가답게 지역 내 안산천을 청계천처럼 개발해 생태공원화 시키고 뉴타운 개발 및 택지개발을 통한 서민과 중산층 아파트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태그:#격전지, #안산 상록(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