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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대전시의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지역구는 대전 중구로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겹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 의장은 8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총선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대전의 정치지형이 바뀌어야 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정치인들은 뒷선으로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라는 오만에 빠져서 예전에 나왔던 인물을 또 내보내고, 또 내보내고 한다면 유권자들은 우리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지형의 변화와 신진세력의 약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김 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이 지역구를 중구로 정하면서 강 전 최고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천 받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2월 하순경이나 되어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천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출마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 동안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민과 밀착된 의정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지방의회의장으로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만큼, 그런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대부분의 대전지역 한나라당 주요인사와 달리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MB계'로 분류되는 만큼 MB쪽의 출마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총선출마는 아주 개인적인 결단이지만, 주변에서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MB쪽의 요청)그런 부분도 있었다"고 말해 사실상 MB측과의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장은 1955년 생으로 현재 대전대 행정학과 재학 중이다. 대전 중구의회 2·3대 의원과  대전시의회 4·5대 의원으로 현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정책위원장, 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태그:#김영관, #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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